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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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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화실과 상추 모종 비닐하우스를 굳이 화실이랄 것까지야 없다. 그러나 나에겐 화실은 화실이다. 한켠에는 상추모종이 자라고 있다. 양지바른 밭에 옮겨다 심으면 월동용 노지 상추가 된다. 이른 봄에 섬머레드 상추를 먹게 되는 것이다. 캔버스가 따로 있나. 빈 상자가 하나 있기에 안쪽 하얀 백지에 그려..
귀촌일기- 하지를 지나면서 생각하는 귀촌의 낭만 오늘이 하지다. 길어지던 낮은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할게다. 여름은 가고 겨울이 다가온다는 이야기다. 벌레에 물리고 땀에 절여도 푸른 여름이 웅크려드는 무채색 겨울보다 좋다. 하지가 되면 한 해가 다간 것 같다. 그래서 어쩐지 허전하다. 하지를 지나는 나의 소회는 올해도 ..
귀촌일기- 농심에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고 비가 올듯 말듯 하다가 안오는 날이 더 많은 충청도 날씨다. 오늘은 아니다. 토란을 심고 있는데 빗방울 몇개가 떨어지는가 싶더니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멀리서 뇌성도 들린다. 태풍이 올라오다 일본으로 빠졌다는데 그 여파인가. 하우스 안으로 쫒겨 들어왔다. 야콘 모..
귀촌일기- 야! 느티나무의 계절이다 교실에서 그림 공부룰 하다가 마당에 있는 느티나무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쳐다보니 언제 저런 잎새가... 신록이다. 성큼 다가온 느티나무의 계절.
귀촌일기- 무말랭이(5) 무 200개는 썰어야... 오랜만에 날이 들 조짐이다. 그동안 중단했던 무말랭이 작업을 재개했다. 무말랭이를 위해서 무조건 햇빛이 쨍쨍 나야 한다. 올핸 무 농사가 잘 되어서 무가 굵다. 해마다 200개정도 무말랭이를 만드는데 올해는 150개만 해도 그 정도 분량이 될 것 같다. 년말이 가까워오면 무말랭이 프로..
귀촌일기- 무말랭이(3) 지금 느티나무 아래는... 가을 햇살. 마당 저쪽 느티나무 아래 평석에도 무말랭이는...
귀촌일기- 낙엽주
귀촌일기- 토란대 말리기 시작하다 역시 아직 멀었다. 땅밑이 궁금하여 토란 한 포기를 파보았다. 알토란이 아니다. 감자,고구마 할 것 없이 과일이나 뿌리 채소들은 비대기를 거쳐야 씨알이 굵어진다. 모두 다 때가 있다. 그러나 토란대는 말려야 한다. 줄기 장딴지가 오동통하고 파란 색이 살아있는 지금이 제 때다. 누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