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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하지를 지나면서 생각하는 귀촌의 낭만

 

 

 

 

 

 

 

오늘이 하지다.

 

길어지던 낮은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할게다.

여름은 가고 겨울이 다가온다는 이야기다.

 

벌레에 물리고 땀에 절여도 푸른 여름이 웅크려드는 무채색 겨울보다 좋다.

 

하지가 되면 한 해가 다간 것 같다.

그래서 어쩐지 허전하다.

 

하지를 지나는 나의 소회는

올해도 변함이 없다.

 

 

 

 

 

 

 

며칠 전에 밭에서 거두어 두었던 양파와 마늘이 다말랐다.

 

갈무리다.

 

애시당초 마늘은 초봄에 풋마늘 빼 먹는 재미로 심기에

마늘 농사랄 것도 없다.

 

자주양파는 이만하면 우리 식구에 너끈히

한해는 넘긴다.

 

 

 

 

 

 

 

온갖 잡초와 함께 설켜있던 초하열무 밭을 정리했다.

 

초여름에 시골 반찬이 따로없다.

초하열무가 효자다.

 

느티나무 그늘에서 열무를 가리고 다듬고...

 

로망이 어떻고 꿈이 저떻고 하지만

나에게 귀촌의 낭만이 이거다.

 

마늘 까고...

 

 

 

 

 

 

 

오늘 아침에 첫 가지를 땄다.

풋고추,오이는 며칠 전부터 따먹기 시작했다.

 

열무 물김치가 익어 곧 맛이 들 것이다.

 

하짓날

내 카메라에 담긴 영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