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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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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장마통에도 전원생활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 큰 대야에 담긴 첫 옥수수다. 많이 열리라고 첫 수확은 될 수 있으면 큰 그릇에 담는다. 옛어른들이 그렇게 하시는 걸 보았기에 기분상 나도 늘 그렇게 한다. 장마통에 얼마나 컸는지 따보았다. 알이 배기긴 했으나 쨍쨍 햍볕에 며칠 지나야 할 것 같다. 쪄먹는 옥수수는 너무 익어서 ..
귀촌일기- 귀촌의 하루, 바람 잘 날 없다 옥수수 밭이 말끔하게 복구가 되었다. 쓰러진 옥수수를 묶어서 다시 세웠다. 옥수수밭 터널이 시원하다. 어제 하루내내 강풍을 동반한 장맛비는 고추,가지,토마토 가지를 뿌러뜨리고 쓰러뜨렸다. 현관 앞 기둥을 기세좋게 타고 오르는 박도 잎사귀에 상채기를 입었다. 특히 키가 큰 옥수..
귀촌일기- 주렁주렁, 채마밭에는 지금 오뉴월. 뙤약볕을 피해 호박 하나가 드러누웠다. 무성한 호박잎 사이를 헤쳐보니 서너개가 조용히 달려있다. 가지가 한동안 열리지않아 애를 태우더니 이제야 발동이 걸렸다. 채소들마다 조건이 맞는 시절과 때가 았다. 파프리카, 고추를 보니 올해 고추농사는 풍년 예감이다. 우리집 작..
귀촌일기- 농본, 채소는 물이다 물을 준다. 채소는 물이다. 5월10일 갸날펐던 배추 모종이 배추답게 이렇게 자랐다. 6월8일 아침저녁으로 물을 준다. 5월11일 땅에 붙어있던 한달 전 그 오이가 어느새 내 키만큼 자랐다. 6월8일 오늘도 물을 준다. 채소는 물이다. 오이가 안다.
귀촌일기- 감자꽃 필 즈음, 농부의 일상 개똥쑥이 하루가 다르다. 솟구치듯이 쑥쑥 자라는 걸 보면 역시 개똥쑥이다. 고추, 토마토,가지,호박,오이,옥수수 심은 모종들이 모두 흙냄새를 맡았다. 아침저녁으로 그동안 부지런히 물을 준 성의를 이제야 안 듯하다. 세워준 지지대에 묶어주어야 한다. 곧 큰비가 온다는데 비바람이라..
귀촌일기- 채소밭 가꾸기,다시 간 모종시장 모종시장을 사흘만에 다시 찾았다. 모종의 종류와 양이 풍성해져 시장이 어우러졌다. 단골 모종아줌마가 또 한해만에 만나 반갑다. 뒤편에 놔둔 저게 야콘 아닌가. 모종 한개에 천원이란다. 그러면 우리집에서 내가 만든 야콘 모종 백여개의 값이 도대체 얼마란 말인가. 모종을 단번에 모..
귀촌일기- 대단혀유... 농사는 무슨 맛으로 짓는가 이런 모습에 감동한다. 안간힘을 다하는 새싹들. 대지의 기운을 느낀다. 매일 아침 내가 맨 먼저 찾아가는 곳이 새싹의 현장이다. 농사는 이런 맛으로 짓는다. 뿌린 만큼 거둔다. 농사만큼 정직한 게 없다. 오늘도 일한다. 옹골찬 새싹에서 힘을 얻는다. 왼쪽 두 이랑을 오늘 완료했다. 40여..
귀촌일기- 새들이 날아든다, 오늘의 가을은 점점 가까이 다가가도 날아가지않는다. 홍시 맛을 못잊음인가. 먹이가 모자라선가. 가을은 깊어간다. 감나무 아래 끝 가지에도 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