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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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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가지밭은 그냥 지나지 마라 이른 아침부터 왁자지껄 시끌벅적 아랫뜰에 모내기 준비가 한창이다. 나는 가지 밭에 앉아 가지 잎을 따준다. '가지밭은 그냥 지나지 마라.' 옛 어른들은 말했다. 남의집 가지밭이라도 가지 잎 한 장이라도 따주고 가는 선행을 하라는 말씀이었다. 가지 잎은 수시로 따주어야 한다. 가지 ..
귀촌일기- 가지 밭
귀촌일기- 진정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 이른 새벽. 찬이슬 스치는 채마밭에 가면 나는 즐겁다.
귀촌일기- 잡초 밭 사는 곳이 따로 있더냐. 아침나절에는 가지밭에서, 오후엔 토란밭에서 살았다. 가지에 가시가 있을까? 없을까? 있다. 가지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매끈하게 생긴 새끼 가지가 자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점점 자라나는 무거운 가지에 가지나무 가지가 휘기 전에 미리 지지대에 묶어주어야 한..
반복되는 귀촌의 일상- 나는 농부다 오늘이라고 어제와 다름없다. 내일의 하루도 오늘과 같을 것이다. 무언 가를 심고,밤낮으로 물 주고, 시간 나는대로 잡초와 씨름. 이게 나의 요즘 일과다. 쉬엄쉬엄 내린 비 끝에 탁 트인 하늘에서 작열하는 5월의 햇살. 땅 기운이 솟구친다. 가지,토마토,오이,양배추,호박,피망,고추 모종..
귀촌일기- 비 오는 날은 채소 모종과 씨름하는 날 꼬빡 하루종일 모종과 씨름을 하는 날이 일년에 딱 하루가 있다. 해마다 이맘 때쯤, 내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확실한 바로 전날이다. 그 날이 오늘이다. 모종을 심고나서 바로 내리는 비는 모종에게 보약이다. 모종시장도 이른 아침에 가야 생기 있고 튼실한 모종을 고를 수 있다. 바..
귀촌의 하루...이렇게 지나가더라 모종, 채마밭에 물 주고 잡초 뽑고... 개똥 치우고... 하루종일 뭐했냐 하면 뾰뽁히 내세울 것이 없다. 그 밥에 그 나물, 매양 하는 그 일이 그 일이다. 작년에 해준 전정의 효과일 가, 모과나무가 올핸 꽃을 잔뜩 피웠다. 이거 안되겠다싶어 맞닿아 그늘지는 소나무 가지를 망서림 없이 잘라..
귀촌일기- 가는 것과 오는 것들...가지,노각 그리고 방아깨비 채마밭을 보면 세월가는 줄 안다. 노각 바구니가 묵직하다. 아직 몇개 달려있긴 하나 끝물이다. 가지도 마찬가지다. 쭉쭉빵빵하던 모양새는 사라지고 갈수록 꼬부라진다. 첫 방문지는 오늘 아침도 채마밭이다. 이슬 풀섶에서 방아깨비가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