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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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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귀촌, 반복되는 일상을 즐긴다 오늘 내가 한 일. 예취기로 고구마밭과 매실나무 주위의 풀을 깎았다. 두어번 비가 온 다음이라 잡초가 어세져서 칼날에 자꾸 감겨 애를 먹는다. 땀이 버지기로 난다. 또 태풍이 온다는데 이번이 올 마지막 풀깎이가 되려나. 내일까지 계속하기로 하고 오후에는 동쪽 밭으로 갔다. 며칠 전..
귀촌일기- 땀이란 무엇인가, 농사는 땀이다 오늘 아침에는 집 아래 간사지가 평소 들어보지 못한 기계음으로 요란하다. 벼가 한창 익어가는 논에 비행기가 농약을 뿌리고 있다. 초여름엔 대형 헬기가 날아와 오르락내리락 온통 하늘을 휘저으며 약을 치더니, 오늘은 소형 무인 비행기가 나타났다. 논두렁에 서있는 조종사의 원격조..
귀촌은 땀이다- 가꾸는 재미, 보내는 재미 오늘도 한꾸러미를 어딘가에 보낸다. 가지,고추,대추토마토,감자 등이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가지 수는 많다. 이번 비에 가지 나무에 다시 물이 올랐다. 꼬부라지려던 가지가 며칠 사이에 허리를 펴 부쩍 자랐다. 올해는 가지농사가 잘 되었다.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도 찬사를 준다. 고추..
도내리, 비 내리는 날의 서정
귀촌하신다구요- 열쇠는 마누라가... 오늘 올해 첫 복숭아를 땄다. 씌워준 봉지가 터질 정도로 그 사이 몰라보게 컸다. 나무를 가꾼지 지 몇년 만에 처음 맛보는 복숭아다. 시골살이의 덤이다. 그런데, 이런 복숭아 보셨어요? 농촌 생활의 잔재미는 채마밭, 남새밭에 있다. 풋고추가 없다구요. 당장 채마밭에 가면 된다. 상치는..
새벽 텃밭이 즐거운 이유- 수확은 계속된다 밤새 내내 창 밖은 보름달로 훤했다. 새벽녘엔 지나가는 소나기 소리가 잠시 들리기도 했다. 오늘은 동밭으로 나갔다. 토마토,오이, 고추를 땄다. 굵은 아침 이슬이 두두둑 굴러떨어진다. 토마토는 조금 미리 따 둔다. 발갛게 익기까지 멧새들이 좀체로 기다려주지 않는다. 부리로 쪼아 집..
가지 나물 비빔밥에 풋고추, 오늘 점심은 올핸 가지가 풍년. 가지나물은 매일 먹어도 맛있다. 가지밭에서 바로 따다 나물을 만든다. 오늘 점심은 가지나물 비빔밥이다. 고추장 듬뿍. 다른 반찬이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풋고추, 생가지에 생된장만 있으면...
이 맛을 아시나요- 찐 옥수수와 가지김치 올해 가물다가물다 했어도 줄창 비가 왔던 지난 해완 달리 옥수수가 잘 영글었다. 지금 옥수수가 제 철이다. 더 익으면 야물어 쪄서 먹기엔 맛이 덜하다. 밭에서 매일 몇 개씩 따다 먹는다. 말랑말랑한 옥수수의 구수한 그 맛. 산새들이 쪼아먹은 그게 더 맛있다. 가지가 또 한철이다. 장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