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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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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지폐에서 얻는 텃밭 교육의 의미 율곡은 5천원짜리 지폐에서 만난다. 신사임당은 5만원짜리 지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두 모자를 우리는 늘 지갑속에 품고 산다. 신사임당은 강릉 오죽헌에서 율곡을 낳아 길렀다. 오죽헌에 딸린 텃밭에서 율곡은 놀며 재배한 채소나 과일을 먹으며 자랐을 것이다. 신사임당이 그린 초충도..
손 들어 보세요, 이 맛 아는 분- 풋가지의 맛 해마다 봄이면 가지 모종을 심으며 혼자 상상하는 게 있다. 바로 이맘 때가 제철이다. 자주빛 가지 특유의 색갈. 가지색이라 부른다. 쪼개면 뽀얀 속살. 야들야들 보들보들 애리애리한 감촉. 뽀드득뽀드득 입안에서 나는 소리. 풋풋하다. 손가락 길이만 한 새끼 가지. 그 옛날 그 시절의 추..
물안개 자욱한 7월4일 새벽의 遠과 近 싸한 안개비가 볼에 스친다. 새벽 공기가 삽상하다. 도내수로와 간사지는 물안개가 자욱하다. 지난 비에 부쩍 자라버린 가지,배추,상치들. 그리고 빨갛게 익어가는 토마토, 대추알토마토. 옥수수도 딸 때가 되었다. 처마밑 모과가 날 좀 보소 하네. 새로 산 카메라의 첫 촬영입니다.
단비가 유죄, 그 카메라가 남긴 마지막 사진 지난 주말 어느 모임이 있어 서울에 올라갔다. 음식점에 들어갈 때는 아무렇지도 않던 날씨가 나올 때 비가 내렸다. 제법 굵은 비다운 비여서, 우산도 없었거니와, 잠시 비를 맞았다. 두 달여 기다리던 이 비가 충청도 태안에도 내릴 가를 생각하니 마음이 괜시리 들뜬다. 그러는 차에 옆..
아, 벌써 앵두가 익었네 또 '한양'을 다녀왔다. 문상 때문이다. 장장 다섯달을 꿈쩍도 않고 버틴 적이 있었는가 하면 최근엔 매주거리로 세번이나 서울 나들이다. 하룻밤 출타라지만 땅을 짊어지고 있으니 떠나기 전에 바쁘고 돌아와서 마음이 급하다. 하지를 앞둔 시절도 시절이거니와 가뭄이 극심한지라 더 그..
귀촌일기- 뙤약볕에 밭에서 살다 고추와 파프리카 모종을 끝으로 심을 건 다 심었다. 감자를 시작으로 해서 호박,옥수수,토란,완두콩 그리고 쌈채소인 상치,케일,치커리,적근대,샐러드바울레드를 심었다. 읍내 모종시장이 서자마자 일찌감치 야콘, 가지, 토마토,오이 모종을 사다 심어 한창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 있다. ..
귀촌일기- 귀촌이란 무엇인가 물 논 갈무리하는 트랙터 소리가 하루종일 코앞에서 들려온다. 뙤약볕에 돌아앉아 김매기하는 여인들의 손길도 바쁘다. 집 뒤로 경운기 소리가 이어진다. 하나같이 아낙들은 얼굴이 벌겋게 익었고 남정네들은 이미 새카맣게 탔다. 어쩌다 내 얼굴을 오늘 보니 많이 타긴 탔다. 열흘 전까..
귀촌일기- 왔구나! 봄. 모종시장 태안 모종시장에 다녀왔다. 해마다 서너 번 다녀와야 한다. 오늘은 치커리 종류와 케일,야콘,가지,완두 모종을 샀다. 올핸 야콘을 심어볼 요량이다. 재작년엔 심었으나 작년에는 쉬었다. 자동차 트렁크 안이 가득하다. 오이, 고추 모종은 다음 차례로 미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