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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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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입추에 선풍기 한 대 추가 바닷가 흙벽돌 집이 이럴진대 하면서... 간간이 소나기라도 뿌려주면 좋으련만. 무슨 놈의 더위가 밑도 끝도 없다. 입추 처서가 곧이라 그냥저냥 지내볼 가 하다가 건너채 서재방에 있던 선풍기 한 대를 가져와서 거실에 추가했다. 둘이서 한 대씩이다. 선풍기 바람보다 더 시원한 건 채마..
귀촌일기- 가지 한 개의 행복 이틀 전이다. 오늘이다. 점점 늘어난다. 5월 초에 퇴원한 지 얼마 안된 몸을 추스려 모종시장에서 모종 몇 개 사다 심은 것이 이제야 말한다. 심었다기 보다 땅에다 꽂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고추 가을배추 남도갓 심었던 자리에 비닐 멀칭을 벗기지않고 옆에다 구멍을 내 홈..
귀촌일기- 장마철에는 채솟값이 비싸다 아침나절 내내 찌뿌루퉁하고 바람 없이 후텁지근하다. 오후엔 햇살이 돋는가 하더니 어디서 몰려온 먹구름에 한 줄기 비가 지나간다. 전형적인 장마철 날씨다. 우리밭에서 상추, 아삭이 풋고추, 오이 출하는 이미 오래. 오늘은 첫 토마토와 가지. 채마밭이 슬슬 활기를 띈다.
귀촌일기- 채소들...심어두면 자란다 채마밭? 멀리서 보면 풀밭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데로 가보자는 식으로 올 한해는 이렇게 두어보기로 했던 것. '풀이 저리 지저서 되것슈? 모기두 끌쿠유...' 귀촌 초기에 옆집 아주머니가 우리밭 가장자리의 잡초를 보며 퇴박을 했던 적이 있다. 온갖 잡초가 우거지도록 방치..
귀촌일기- 태안 모종시장(1) 모종아지매는 바쁘다 언젠가 말했지만 모종아지매의 상술은 역시 따라갈 사람이 없다. 태안읍내 모종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줄줄이 다른 가게들은 한가한데 단골 모종아지매 쪽은 줄을 섰다. 일년 만에 눈도장이나 찍으려 해도 손님들 사이에 가려서 아지매 얼굴조차 보기 어렵다. 도대체 비결이 뭘까. 도무..
귀촌일기- 올해 마지막 가지 채소를 '나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여하간, 올해 가지한테 신세를 많이 졌다. 다섯 가지나무에서 딴 가지를 헤아려 보니 150 개는 된다. 서리가 내려 잎이 말라간다. 가지를 마저 땄다.
귀촌일기- 서울 가는 날
귀촌일기- 가을 맛이 난다 계절은 그렇게 오고. 이렇게 세월은 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