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마밭?
멀리서 보면 풀밭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데로 가보자는 식으로
올 한해는 이렇게 두어보기로 했던 것.
'풀이 저리 지저서 되것슈? 모기두 끌쿠유...'
귀촌 초기에 옆집 아주머니가
우리밭 가장자리의 잡초를 보며
퇴박을 했던 적이 있다.
온갖 잡초가 우거지도록 방치한다는 건
이웃 밭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각다귀나 풀씨가 제집처럼 날아들기에
다들 싫어한다는 걸 알면서도
눈 딱 감기로 작정했다.
그래도 아쉬워
5월 모종 철에 몇 가지 심어두었더니
제 구실을 한다.
오늘
첫 오이 한 개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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