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철에 짬짬이 내린 비로
철철 흘러넘치던 도내수로 저수지가 이젠
1 미터 이상 수위가 내려갔다.
간사지 논에 물꼬를 대고 남은 물을
바닷쪽 배수문을 막고 다시 모아서
저수지에 퍼다 올리는 모터 소리가
연일 숨가쁘다.
고구마야 고추, 참깨, 땅콩, 단호박 등
밭작물이 가뭄을 타기 시작한다는 소리가
동네사람들의 입에서 귀로
들리기 시작햔다.
금년 농사는 유보한다고 마음 먹었지만
십 수년 해오던 일이 그거라 마음대로 포기되는 건 아니어서
힘들여 심어논 몇몇 채마는 지지대 묶고 김 매고 물 주며
부지런히 가꾸어야 한다.
오늘 고추 몇 개 땄다.
"그려, 이 맛이여,
첫 풋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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