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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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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밭에 일하러 간다(2) 지금도 토마토 꽃이 피었다. 토마토가 열리고 빨갛게 익을 것이다. 아직도 가지꽃이 피고 있다. 가지가 열려 보라빛으로 자랄 것이다. 만추. 토마토, 가지는 왜 이다지 피고 또 피는가.
귀촌일기- 농사를 왜 짓느냐?고 물으신다면... 토마토야 고추, 가지, 오이 할 것 없이 적게 심는다고 심어도 나중에는 남아돈다. 봄철 모종을 심을 때 부풀은 기분에 절로 압도되어 어쩔 수 없이 해마다 늘상 겪는 일이다. 알토마토는 줄줄이 익어 지천으로 떨어지고 큰 토마토는 갈라져 터지기 일쑤다. 오이는 노각이 되어 물러진다. ..
귀촌일기- 퇴근길 가방에 든 행복 '퇴근길'이라 함은 채마밭에서 돌아오는 걸 말한다. '가방'이라기 보다 바케츠다. 어제는 들깻잎, 가지, 노랑 파프리카, 미인고추, 오이. 오늘은 방울토마토, 노각, 아삭고추, 빨강 파프리카. 집사람이 주문하는 대로 나는 따다 나른다.
귀촌일기- 밭에서 퇴근하는 길에는... 하얀 옥수수 수염이 시원하다. 여름 맛이 난다. 그렇다. 알알이 옥수수가 익어가면 한여름이다. 토마토 줄기가 늘어진다. 매 주어야 한다. 큰 토마토, 흑토마토, 대추 토마토... 익기엔 아직. 기다리니까 더디다. 방울 토마토 몇 개가 발갛다. 미인고추, 오이, 가지가 제철. 해거름 한 두시간..
귀촌일기- 첫 오이 가지는 아직. 첫 오이. 세 개를 땄다. 딸 오이가 줄줄이 줄을 섰다. 오이는 한꺼번에 너무 빨리 자라서 탈.
귀촌일기- 유월이다! 여름이다 <농가월령가>를 굳이 들추지 않더라도 <책력>에 나오는 '이 달의 농사메모'를 보면, 망종인 6월 5일까지 서둘러 모내기를 끝내고, 모낸 논에는 새끼 칠 거름을 주며, 보리는 수확해서 탈곡을 하고, 논두렁콩 빈그루에 보식을 하고, 고추는 담배나방 방제를 하며... ...등등. 이젠 여..
귀촌일기- 토마토,가지,고추,호박 모종을 심었다 2월 말에 밭갈이 해서 비닐로 멀칭을 해둔 두 이랑에 어제 모종시장에서 사다둔 찰토마토, 흑토마토, 대추토마토, 아삭고추, 가지, 들깨, 상치, 치커리 모종을 심었다. 이 녀석들이 언제 다 자랄가 싶어도 잠깐이다. 정성드레 심고 때때로 물 만 주면 된다. 자연이 키워준다. 햇살이 고운 하..
귀촌일기- 공자님은 뭘 드셨을까?(1) 감은 소리나게 가지를 뿌러뜨려가며 따야 멋이다. 멋 있으면 맛도 있다. 찬이슬 한로를 지나 무서리 내리는 상강. 단감이 익어간다. 제철이다. 오늘 아침, 앉은 자리에서 나무에서 갓딴 단감 다섯 개를 가볍게 드시는 분이 우리집에 계시다. 며칠 전, 집사람 친구분이 제주에서 보내주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