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이다.
오늘이다.
점점 늘어난다.
5월 초에 퇴원한 지 얼마 안된 몸을 추스려 모종시장에서 모종 몇 개 사다 심은 것이 이제야 말한다. 심었다기 보다 땅에다 꽂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고추 가을배추 남도갓 심었던 자리에 비닐 멀칭을 벗기지않고 옆에다 구멍을 내 홈을 파다시피 해서 주위의 흙을 삽으로 허부적거려 대충 심어두었다는 이야기다.
퇴비 거름도 준 것이 없어 작년 거름 성분이 남아있었을 것이다. 서서히 사라지기만 바랄 뿐 장마철에 준동하는 하얀 깍지벌레도 대책이 없다.
오이 모종 네 개, 대추토마토, 알토마토, 큰 토마토 각각 몇 개에 청량고추, 아삭고추, 보통고추 합해서 여나므 개. 작년 종자를 버릴 수 없어 내가 만든 토란 모종, 야콘모종 몇 개 심은 것이 우리 채마밭 여름 농사의 전부다. 백화점 농사라던 그동안 동네 주위의 찬사는 옛이야기, 도리없이 올핸 조촐하다 못해 허량하다.
그러나 씩씩하게 자랐다. 온갖 잡초와 씨름하며 하루도 거르지않고 생산해 주는 소출을 기특해하며 사나흘이 멀다하고 블로그에 올리는 이유는 나 스스로 위안인 동시에 채마밭 모두에 격려가 될가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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