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형호제 하기를 힘 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그만큼 친화력이 있다는 뜻이다.
이 고장에 귀촌해서 10여 년에 이르도록
나를 형님이라 호칭하는 분이
오로지 딱 세 사람이 있는데 ...
첫 번째,
우리 동네 들머리의 북창정미소 장동석 사장.
이 양반은 반드시 술이 한잔 들어가야
형님이라는 말이 술술 나온다.
롯데 야구단의 장시환 투수 아버지다.
두 번째,
이웃 팔봉면의 팔봉산가든 윤재성 사장.
나는 '팔봉산 커크 다글라스'라 부른다.
몇년 전 어느날부터 막무가내로
나를 형님이라며 깍듯이 대접하고 있다.
세 번째,
태안군청 가세로 군수.
나를 보면 형수님 안부 묻고 집사람 만나면
형님안부를 빠뜨리지 않는다.
3전 4기 올해 군수로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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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한낮더윌 피해 느지막히
팔봉산 둘레길을 갔다가
커크 다글러스 윤 사장을 만났다.
소머리국밥이 생각났다.
내가 당분간 외식을 안하는 줄 알기에
집에서 드시라며 기어이 싸서
손에 쥐어주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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