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라 천리길,
고향산천 내가 어릴 때 기억으론 달마지꽃은
남아있지 않다.
요즈음 눈 씻고 보아도 보이지않는 할미꽃이
그 땐 그렇게 흔했고, 있다면 오로지
개나리와 진달래 뿐이다.
부산 해운대서 꼬불꼬불 기장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달맞이고개다.
갈 때마다 말로만 들어온 달맞이꽃이 연상되어
고개 이름부터 운치가 있었다.
절벽 아래론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가
또 어떻고.
도내수로 들판에 요즘
달맞이 꽃이 피기 시작했다.
달맞이꽃은 밤에 수줍게 피었다가
낮이면 꽃잎을 닫는다.
그렇다.
이제라도 어스럼 달밤에 찾아
샛노란 달맞이꽃
한번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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