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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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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단비 내린 날의 영상 간밤에 촉촉히 비가 내렸다. 쬐끔 더 왔어야 했슈. 단비라고 동네사람들은 고마워하면서 못내 아쉬워하는 눈치다. 봄가뭄 밭작물에 그저그만이었다.
귀촌일기- 야콘 캐는 날, 농사란 이런 것이야! 오늘 야콘을 캤다. 엊그제 내린 비에 아직 땅이 질어서 예닐곱 포기를 먼저 캐 보았다. 씨알이 어떨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굵다. 작년에는 야콘을 심지않았다. 재작년, 야콘을 처음 심어본 해에 작황이 신통치않았기 때문이다. 한창 키가 자랄 때 곤파스 태풍이 넘어뜨려 결딴을 낸 것이 ..
귀촌일기- 밭은 비 오라 하고, 논은 비 오지마라 하네 해마다 찾아오는 가을 가뭄이다. 이맘 때쯤 비가 살짝 내리면 밭 작물엔 더할 수 없는 단비다. 파란 마늘 싹이 뾰쪽뾰쪽 올라오는데 집집마다 모두 애가 탄다. 엊그제 비가 내렸다고 하나 소리만 요란했을 뿐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당분간 비가 온다는 말이 없다. 당장 가을걷이를 기..
귀촌일기- '손녀의 어릴 적 추억에 담길 총천연색 자연' 최근 어느 회사의 사보에 실린 나의 글이다. 창을 두드리는 천둥 번개에 새벽잠을 깼다. 지금 바깥에 내리는 비바람이 얼마나 매서운 줄 누워서도 안다. 우비를 갖추는 둥 마는 둥 나가보니 날아갈 건 모두 날아가고 그나마 제자리에 버티고 있는 건 들이친 비에 흠뻑 젖었다. 하늘에 구멍..
이 맛을 아시나요- 찐 옥수수와 가지김치 올해 가물다가물다 했어도 줄창 비가 왔던 지난 해완 달리 옥수수가 잘 영글었다. 지금 옥수수가 제 철이다. 더 익으면 야물어 쪄서 먹기엔 맛이 덜하다. 밭에서 매일 몇 개씩 따다 먹는다. 말랑말랑한 옥수수의 구수한 그 맛. 산새들이 쪼아먹은 그게 더 맛있다. 가지가 또 한철이다. 장마..
가뭄 끝에 뚫인 하늘, 왠 비가... 대포의 포성만... 새벽 잠 누운 자리에서 창가에 비치는 천둥 번개에 몰아치는 비바람이 안보아도 매서운 줄 안다. 장맛비란 그렇거니 하며 대충 두었던 서쪽 마루의 물건들이 밤새 날라갈 건 날라가고 비에 온통 흠뻑 젖었다. 두달 가까이 불러온 애타던 가뭄타령은 닷새만에 쏙 들어갔다. 하늘에 구멍이 ..
물안개 자욱한 7월4일 새벽의 遠과 近 싸한 안개비가 볼에 스친다. 새벽 공기가 삽상하다. 도내수로와 간사지는 물안개가 자욱하다. 지난 비에 부쩍 자라버린 가지,배추,상치들. 그리고 빨갛게 익어가는 토마토, 대추알토마토. 옥수수도 딸 때가 되었다. 처마밑 모과가 날 좀 보소 하네. 새로 산 카메라의 첫 촬영입니다.
비 온다는 말, 정말이야? 비, 장마가 지기 전에 감자부터 캐야 한다. 비, 장마가 오기 전에 고구마 순을 놓아야 한다. 비 온 다음에는 땅이 굳어져 힘이 더든다. 제주도 근처에서 장마전선이 오락가락 한다는 말을 들었다. 하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장맛비다. 나 뿐만 아니다. 밭에 너부러져있는 양파도 거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