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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秋)

귀촌일기- 야콘 캐는 날, 농사란 이런 것이야!

 

 

 

 

 

 

 

오늘 야콘을 캤다.

엊그제 내린 비에 아직 땅이 질어서 예닐곱 포기를 먼저 캐 보았다.

 

씨알이 어떨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굵다.

 

 

 

 

작년에는 야콘을 심지않았다.

재작년, 야콘을 처음 심어본 해에 작황이 신통치않았기 때문이다.

한창 키가 자랄 때 곤파스 태풍이 넘어뜨려 결딴을 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렇다고 올더러 특별히 정성을 기울인 것도 아니다.

 

초여름 무렵에는 백년 만의 가뭄이 있었다.

늦여름의 장마는 또한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두어번 태풍이 어김없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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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에 풍성하게 달려나오는 야콘을 보며 생각한다.

 

농사란 이런 것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