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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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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의 여파는 여기까지- 토마토 배꼽병 토마토가 열자마자 중간이 시커멓게 썩는다. 해마다 토마토를 심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읍내 나간 김에 토마토 모종을 사온 아줌마에게 샘플 하나를 들고가 물어보았다. 모종 탓이 아닌가 따지러 간 면도 없지 않다. 모종 아줌마 왈. "배꼽병이유. 가물어서 그래유. 비가 와야 하는디..
귀촌의 하루- 해는 길고, 할 일은 많다 해는 한껏 북으로 밀려 올라왔다. 동쪽이라지만 북쪽에서 해가 뜨고 서쪽이지만 북쪽으로 해가 진다. 하지를 갓지난 지금이야말로 하루해가 길기만 하다. 드디어 장마전선이 나타나 제주도 근처에서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데 언제 어떻게 갑자기 들이닥칠 지 알 수 없다. 가뭄 가뭄 하다..
귀촌일기- 가뭄은 계속된다, 고구마 심고, 물 주고 감자 캔 자리에 고구마 순을 놓는다. 여전히 가뭄은 계속된다. 고구마 순이 햇살에 탈 것 같다. 연신 물을 줘가며 심는다. 호스에서 뿜어나오는 물 줄기는 시원하다. 오늘이 하지다.
아, 벌써 앵두가 익었네 또 '한양'을 다녀왔다. 문상 때문이다. 장장 다섯달을 꿈쩍도 않고 버틴 적이 있었는가 하면 최근엔 매주거리로 세번이나 서울 나들이다. 하룻밤 출타라지만 땅을 짊어지고 있으니 떠나기 전에 바쁘고 돌아와서 마음이 급하다. 하지를 앞둔 시절도 시절이거니와 가뭄이 극심한지라 더 그..
귀촌일기- 비는 먼곳에... 가뭄에 농심은 탄다 며칠 전부터 잔뜩 소문이 난 비소식이었다. 오늘 아침부터 햇살과 구름이 엉키길 되풀이 하더니 오후 들어 드디어 멀리 산등성이에 검은 비구름이 내려앉았다. 매실나무에 물 주던 손을 멈추고 마음이 급했다. 아랫밭에 누렇게 익은 완두콩을 먼저 걷어올렸다. 서쪽 밭 기슭에 뽕나무에..
농심...농사는 아무나 짓나 바깥출입에서 돌아오면 늘 마음이 바쁘다. 서둘러 먼저 채소한테 물부터 주어야 한다. 부추,상치,열무,배추,시금치,고추,가지,파프리카,오이,토란,옥수수,완두,토마토,야콘 그리고 여러가지 쌈채소 등등. 하우스를 비롯해서 노지의 자투리 땅 곳곳에 채소를 나누어 심었으므로 가장 시간..
귀촌일기- 뙤약볕에 밭에서 살다 고추와 파프리카 모종을 끝으로 심을 건 다 심었다. 감자를 시작으로 해서 호박,옥수수,토란,완두콩 그리고 쌈채소인 상치,케일,치커리,적근대,샐러드바울레드를 심었다. 읍내 모종시장이 서자마자 일찌감치 야콘, 가지, 토마토,오이 모종을 사다 심어 한창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 있다. ..
귀촌일기- 동네 아주머니 걱정꺼리 해결하다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다는 장마. 삼년 가뭄은 견뎌도 석달 장마는 못참는다는 장마. 보름 째 장마전선이 오락가락 한다. 아침까지 후줄근하게 내리던 비가 정오를 넘기면서 하늘이 풀린다. 구름이 흘러가더니 햇살이 그 사이로 비친다. 갑자기 산천초목이 눈부시다. 부랴부랴 감자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