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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함에 대하여 봄비가 지니갔다. 방아. 방아 아세요. 고사리 시금치 새싹. 왜콩. 박 모종, 옥수수 모종 호박 모종. 부추(전구지,소풀) 상치 모종. 구운 김,그리고 간장. 묵은지에 시레기국. 잡곡밥.
창밖의 봄비 비가 온다더니 온다. 어제 저녁부터 부슬부슬 내린다. 정녕 봄비는 소리가 없는데 방사능 비다, 아니다 왈가왈부 하는 소음이 전파를 타고 요란하다. 지진과 쓰나미 이후 일본이 대처하는 모습에서 일본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편협한 근성은 어쩔 수 없어 최근 일본의 번영에서 그나마 쌓은 신뢰..
색동 유화교실은 청명 색동 유화교실에 오랜 만에 나갔다. 태안 문화원의 문화학교 봄 과정에 등록을 했다. 2009년 이후 나는 유화교실 3수생이다. 지난 여름 이후, 가을 겨울을 지난 동안 회원이 늘었다. 이완규 원장님의 지도 아래 갈고 닦은 모범생들이 많았다. 3수생인 나는 다시 시작이다. 스케치북을 펼쳐놓고 뎃상에 열..
구아바 분갈이 꽃샘 추위 끝을 요모조모 재다가 드디어 구아바가 바깥으로 나왔다. 구아바도 다섯 달의 긴 겨울이 싫었다. 거실에 있던 세 그루는 실내가 건조했던지 잎사귀가 떨어져서 남은 잎이 듬성듬성해 보기에 상그럽고 안쓰럽다. 현관에 있던 두 녀석은 풍채가 좋다. 식물을 화분에 재배하는 게 번거로우나 ..
개따가리 갑자기 빽빼기 놈이 연신 켁켁거린다. 머리를 밑으로 내리고 고통스러워 한다. 아무래도 목에 마른 가시라도 걸린 게 틀림없다. 날이 새면 병원행은 불가피해 보인다. 아침 일찍 태안 최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의사는 체온계를 항문에 넣어 온도를 쟀다. 고열이란다. 청진기로 가슴을 진찰하고 목 ..
흑백TV의 수선화 마당에 노오란 수선화가 피기 시작한다. 신혼 초기 주말 연속극 '수선화', 흑백 '테레비' 화면이 떠오른다. 현석은 기억에 남아있지 않고 장미희로 생각했는데 아니고 김영애라고 하네. 테레비를 자주 보지는 않았지만 김자옥은 늘 울었다. 김자옥으로 인해 수선화는 어렴풋이 청순가련함으로 남아있..
창개골, 굴포운하는 말한다 6년 전 쯤 내가 태안에 온 다음 해, 가을 어느날이다. 이웃 집 배 선생과 바다 낚시를 하고 있었다. 배 선생이 조그만 동력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물 때를 봐서 같이 자주 바다에 나갔다. 바다라야 집 뒤로 보이는 가로림만으로 도내나루에서 구도항을 끼고 2,3십분 나가는 거리다. 가을 찬바람이 일 ..
일본 지진과 중국 황사 천재지변에 일본 국민들이 냉혹할 정도로 침착한 반면 허둥대는 지도자들이 안타깝다. 어느 나라든 정치를 전공으로 하는 사람들이 백성들에 비해 하나같이 모자랄 가. 일본의 재난에 위로를 보낸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이번엔 반갑다고 하네. 황사 불어 좋은 날. 인간사는 때론 자연현상에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