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935)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자이기 때문에 ...참을 수가 없도록 이 가슴이 아파도 말 한마디 못하고 헤아릴 수 없는 설움 혼자 지닌채 아 , 참아야 한다기에... 다섯째 막내딸을 시집 보내는 날이다. 종가에서 다섯 딸 끝에 아들 하나. 아들이 뭐길래. 주위에 후덕하고 바닷일이나 농사에 억척 맏며느리였다. 부천에서 결혼식이 끝나고 원점 태안.. 낚시터의 동서남북 지난 가을은 있었다. 도내수로. 좋은 추억과 함께 들고 가셨더라면. 쓰레기 제발... 귀촌 24시 팔봉산 자락의 여명이 걷히자 산새가 난다. 간사지 들판에 어느듯 햇살이 들어찬다. 수로에 빼꼭히 찾아올 얼음치기 조사들은 때를 기다리며 지금 쯤 낚시 채비에 손길이 분주할 것이다. "가져다 먹어슈" 어제 저녁 무렵에 옆집 아주머니가 두 이랑 밭떼기 채 무를 주셨다. 예정에 없던 오늘 하루 일거.. 상치에 관한 보고서 아직 가을이라 여겼는데 서리가 눈처럼 내린 걸 보면 분명 겨울의 문턱에 다달았다. 벗어두었던 장갑에 밤새 서릿발이 선명하다. 노지 상치가 서리를 뒤집어썼다. 이 정도의 살얼음 추위나 서리쯤이야 해 뜨면 본래의 모습으로 금방 돌아간다. 채소 중에 꾿꾿한 기상으로는 배추와 상치가 으뜸이다. .. 내마음의 태을동천 태안 마애삼존불이 있는 백화산 골짜기에 태을동천이 있다. 이상향과 통하는 곳이 태을동천이다. 바로 무릉도원이자 유토피아요, 파라다이스요 샹그릴라다. 그동안 집 둘레에 나무를 많이 심었다. 대지가 3면으로 길을 끼고 있어 집 안팎을 적당히 가릴 필요가 있었다. 묘목으로 울타리 삼아 심었던 .. 붓 가는대로 짙은 아침 안개로 하루가 열린다. 오늘 저거다. 놓여있던 새 캔버스는 치우고 다시 이젤에 얹었다. 지난 여름 어느날 시작했다가 몇 달 째 밀쳐두었던 게 하나 있었다. 빽빼기의 체포 분투기 나는 빽빼기라 부른다. 원래 빼꼼이라는 호적상 이름이 있지마는 이리저리 뛸 때 빽빽 소리를 내므로 애칭삼아 빽빼기가 되었다. 서울에서 아파트에 살다 태안으로 온 지 반년 갓 넘었다. 처음엔 묶어놓고 키우다 지금은 자유방임이다. 혼자는 멀리 가지않고 집 주위에서 맴돌며 낯선 사람이 어정대면.. 오죽도-3 이전 1 ··· 90 91 92 93 94 95 96 ··· 1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