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935)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럭, 장어 그리고 물텀벙이 지금 막 갯골의 개막이에서 걷어왔다며 어촌계장님이 고기들을 듬뿍 주시는군요. 아직 펄떡펄떡 싱싱합니다. 큰 물텀벙이 한놈이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씨알이 오동통한 우럭 여나므 마리에 장어가 두 마리입니다. 수돗간에서 돌팍에 앉아서 손질을 합니다. 왼손잡이라 보기엔 서툴어 보이지만 그런.. 총각의 히스테리 히스테리라니? 나도 생각이 있소. 아. 가을 햇살. 따분하기 이루 말할 수 없소. 어휴, 숨 차. 귀촌일기- 20년 된 시대샤쓰, 아직도 입는다 아직도 시대샤쓰가 있다. 20년 쯤 된 와이샤쓰. 우리 시대의 샤쓰. 시대복장의 사자표 시대샤쓰. 지금 시대샤쓰 브랜드가 있는 지 모르겠다. 농사 작업복으로 분류하기에 아까울 정도로 정정하다. 1967년 1월 20일자 매일경제신문 '상인의 소리' 칼럼에 시대샤쓰 점포를 운영하는 분의 글이 .. 안개낀 도내나루 캔버스 앞에서 오늘 마음 먹고 새 캔버스를 하나 꺼냈다. 두어 달 쉰 뒤라 마음이 설렌다. 그러나 당장, 무얼 그릴가. 만추. 기다리며 생각하며 하얀 캔버스를 채워가야지. 단감 역시 가을은 노랗다. 감이 그렇다. 가을은 감이다. 평석에 걸터앉아서 감을 깎는다. 새하얀 감똘개가 엊그제께, 풋감이 떨어져 나딩굴던 그날이 어젠데. 서리 내리고 이제사 샛노란 단감이려오. 연하디 연해 손끝에 절로 부서진다. 하, 이 녀석이 먼저 달겨드네. 눈 깜짝할 새 단감 껍질을 다먹어치웠네.. 애호박 말리기 가을 햇살이 보드랍다. 서리가 내리고 찬바람이 인다. 얼음이 얼기 전에 이것도 거두어야 한다. 늦가을에 많이 열리는 애호박이다. 밭두렁 가장자리 군데군데서 따서 모았더니 스무개가 넘는다. 뽀얀 색깔이 벌써 맛깔스럽다. 사나흘에 벌써 꾸들꾸들하다. 노니 염불한다는 옛말도 있으렸다. 시골의 .. 야콘과 마늘 서재 옆 야콘을 캔 자리에 마늘을 심었다. 스페인 마늘과 태안육쪽마늘 두가지를 한 이랑 씩 두 이랑을 심어보았다. 그동안 심을 자리가 없던 차에 야콘이 방을 빼주는 바람에 좀 늦긴 해도 다행이다. 내년 봄에 풋마늘 먹는 맛이 즐거울게다. 야콘은 올해 처음 심어보았는데 비바람에 넘어지고 자빠져.. 이전 1 ··· 91 92 93 94 95 96 97 ··· 1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