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을은 노랗다.
감이 그렇다.
가을은 감이다.
평석에 걸터앉아서 감을 깎는다.
새하얀 감똘개가 엊그제께, 풋감이 떨어져 나딩굴던 그날이 어젠데.
서리 내리고 이제사 샛노란 단감이려오.
연하디 연해 손끝에 절로 부서진다.
하, 이 녀석이 먼저 달겨드네.
눈 깜짝할 새 단감 껍질을 다먹어치웠네.
대봉
곶감용 떫은 감. 동밭과 중간밭 사이에.
올핸 너무 안 열었다. 작년에는 곶감을 해서 먹곤 했는데. 내년 기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