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재

(935)
캔버스 위의 수선화(3) 시간 나는대로 붓 가는대로...
고향무정
웃지요 그냥 웃지요. 안개 걷힌 햇살에 웃지요. 이래서 웃고 저래서 웃고 때론 그래서 또 웃지요. 오늘은 능금꽃 기다리며 마냥 웃지요.
개구리의 합창 칠흑의 어둠 속에 밤새 개구리가 울었다. 하루가 다르게 점점 높아간다. 숨가쁜 개구리의 합창에 어릴적 가슴이 다시 뛴다. 보슬비가 오는 아침. 내려다보이는 앞뜰에 물안개가 내렸다. 물꼬를 대는 농부의 발걸음이 분주하고 손길은 경쾌하다. 모는 하우스 안에서 자란다. 곧 모내기철이다. 비야 내려..
노을이 사는 집 노을이 사는 집 유창섭 “도내리”, 입 안에서만 뱅뱅 도는 발음, 가 보지도 못한 친구의 집을 상상한다, 혼자 웃는다 저녁 노을은 생겨도 그만, 아니 생겨도 그만 언제나 황토빛 노을이 걸려 있는 집 앞에서 그 깔끔한 친구가 어찌어찌 어설픈 옷가지를 되는대로 입고 황토빛 마당에서 꽃 하늘을 올려..
구아바 또 새싹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아바 맛보기 어려울 것 같다. 빨간 구아바 두 그루 노랑 구아바 세 그루 모두 다섯 그루다. 지난 가을 이후 물주기라든지 가지치기,분갈이까지 다름없이 잘했다. 구아바는 본래 남미 안데스 지방이 원산지로 열대 식물이다. 초봄에 바깥으로 내다 놓는 시점이 안 맞아 구아바가 ..
캔버스 위의 수선화 수선화가 진다. 추위가 가시기도 전에 맨먼저 싹이 올라와 꽃대를 만들고 봉오리를 맺었던 수선화였다. 해마다 늘 그 자리에서 잊지않고 봄을 알린다. 엄동설한을 지나며 누군가 몇 번은 밟았음직한데 아무렇지도 않은듯 나타난다. 새파란 잎새에 노란 꽃망울이 초롱초롱 풍성하게 다발..
해태와 커크 다글러스 가로림만의 남쪽 도내나루. 도내나루를 지키는 지킴이다. 해태상과 커크 다글러스. 해태상은 개펄을 지나 쌍섬에서 도내나루를 향하고 있다. 커크 다글러스는 선창 바로 뒤다. 해태상은 우리 민족의 심정적인 수호신이다. 악귀를 물리치고 화기를 막으며 법과 정의를 따라 시시비비를 가린다. 카크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