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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구아바 또 새싹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아바 맛보기 어려울 것 같다. 빨간 구아바 두 그루 노랑 구아바

세 그루 모두 다섯 그루다. 지난 가을 이후 물주기라든지 가지치기,분갈이까지 다름없이

잘했다.

구아바는 본래 남미 안데스 지방이 원산지로 열대 식물이다. 초봄에 바깥으로 내다 놓는

시점이 안 맞아 구아바가 스트레스를 받았다.

벽난로 바로 옆에 있던 녀석은 아예 잎이 다 떨어졌다. 다른 녀석들은 봄기운에 웃자란

가지가 연이은 꽃샘추위에 잔서리로 앙상하게 말라버렸다. 살짝 손톱 자국을 내보니 죽지는

않았다. 다시 새 움이 돋아날런지 아리송하다. 구아바가 천수만 구아바 농원을 거쳐

우리집에 와서 생고생이다.

지금부터 구아바 살리기에 매진이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뾰쪽한 수가 있는 건 아니다.

기다려보는 수 밖에. (4월 2일 일기)

 

 

오늘 자세히 들여다보니 움이 튼다. 촉촉히 봄비를 맞더니 며칠 사이에 가지마다 여기

저기에 새 싹의 눈이 자리를 잡았다. 기다려보자.(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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