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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교실(4) 영 진도가 안 나가네요. 도내나루에서 바라본 쌍섬 풍경입니다. 벌써 석달 째 이 그림에 매달려있습니다. 유화 교실의 친구입니다. 그동안 데상만 하시다가 오늘처음 붓을 들으셨네요. 진지한 손끝과 얼굴 표정이 이채롭습니다. 장도를 축하합니다.
무말랭이 노니 염불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말랭이를 만들었습니다. 밭에서 무를 걷어와 흙을 털고 물에 씼었습니다. 그리고 채를 썰었습니다. 이틀 걸렸습니다. 집 난간에 마당에 돌팍에 흩어놓고 말렸습니다. 햇볕과 갯바람이 또한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간밤에 슬쩍 얼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
태안, 그 악몽의 추억 바로 오늘. 이 년 전. 2007년 12월 7일 7시 15분. '서해안 허베이스피리트 호 유류오염 사고' 발생. 태안 천리포 수목원에서 바라본 현장. 5마일 거리에 유조선과 크레인 선이 보인다. 백사장과 앞 방파제는 기름 범벅이다. 천리포에서 자원봉사자들. 만리포 해수욕장. 만리포 인근 모항과 자원 봉사자들. 기..
보리밭 야, 보리밭이다. 여기저기 언덕받이도 보리밭이 질펀하다. 올가을 들어 보리밭이 늘었다. 겨우내내 푸르러 갈것이다. 곧은 손 호호 새하얀 입김에 들뜬 보리밭 줄지어 밟던 어린 추억이 새롭다. 그렇지,,, 태산보다 높다던 보릿고개도 있었다. 보리 익어 사잇길로 걸어갈 그 날. 벌써 가슴 두근거린다. ..
망둥어와 시레기 다들 갯골에 자기 어장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하루에 두번 개막이 그물에 걸린 고기를 털어 온다. 철에 따라 망둥어,숭어,전어,박하지,광어가 나온다. 민물장어도 심심치않게 건진다. 이렇게 말려두었던 망둥어 찜은 이 고장의 별미이자 겨울 밑반찬으로 요긴하다. 버갯속영감 교유기 (13) 석전에 표현..
철새의 계절 안개가 걷히지않은 아침나절입니다. 앞뜰 간사지가 요란합니다. 빈 논은 철새들 차집니다. 수로에도 유유히 노니는 신사 한분이 계십니다. 팔봉산이 보입니다.
가로림만 납회 보름 만의 낚시. 배를 들어올려 물에 띄웠다. 이런 출조는 처음이다. 매어둔 배까지 바닷물이 덜 들어왔기에 트랙터가 나섰다. 조금이라고 하나 써고 드는 물살은 빨랐다. 조황은 지난 번과 딴판이었다. 쌍걸이도 없진 않았지만 우선 씨알이 작았다. 며칠 상간에 입질부터 차이가 컸다. '허허, 어디루 ..
오늘 처마에 비치는 가로등불 너머로 여명이 밝아옵니다. 솔밭을 비껴 간사지에 먼저 햇볕이 듭니다. 갈라진 나무 틈새를 비집고 자란 풀 위에도 햇살이 내립니다. 더 춥기 전에 박과 호박을 처리해야 할텐데. 곶감입니다. 월동할 김장 배추는 볏짚으로 묶어줄 일이 남았습니다. 마침 대봉 홍시가 하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