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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뻐 집 뒤안길. 산불조심을 알리는 차량이 요란하게 지나가자... 굴을 따고 돌아가는 건너마을 아주머니들이 나타났다. '얼매나 땄슈?' '한 오키로는 될러나.' '춥지유?' '자꾸 박으머 뭐해유, 한장 주시유.' 지팡이에 긴 그림자가 여운을 남긴다.
입춘대길 입춘에 눈이 내렸네요. 입춘 추위에 김장독 깨진다는 말이 있지만 봄은 옵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눈 위에...
그새 한달이 첫 월요일은 색동회 월례회날. 마침 한 분이 첫 '사인'을 하는 날이라 이래저래 분위기 만점. 오늘 의제는 가을에 전시회를 한번 갖자는 것. 태안 문예회관 예약하고, 카타로그 만들고... 건디... 걸어놀 작품이 미리 걱정되네. 날은 춥고 캔맥 끝이라 남자들끼리 의견일치. 포장마차 5번집. 태안 우체국 ..
대통령 귀하 고마 내베려두시유이. -시애틀
그림 선물 이웃집 토끼장. 주말에 아이들이 내려왔다. 큰 외손녀에게 깜짝선물을 주었다. 지난 여름부터 가끔 와서 잠깐잠깐 그렸던 수채화이다. 토끼란다. 화방에서 미리 액자에 담아두었는데 유쾌한 이벤트였다.
봄내음이 눈 많이 왔다. 서울서 눈이 내리면 여기도 내렸다. 삼남에 눈이 오면 여기도 왔다. 늘 듣던 겨울가뭄 소리가 들어갔다. 오랜만에 햇볕이 좋다. 한나절엔 봄 내음이 난다. 잔설도 사라질 태세다. 호박오가리 걷어 찰무리나 해볼가나. 애들도 온다는데. 시루떡을 찰무리라 해유.
철렁 앞사발 트럭에, 덤프, 포크레인 그리고 레미콘 만 왔다갔다 해도... 엔진톱 소리가 어느 날 요란터니... 저 아름드리 해송, 은행나무. 그냥 그대로 두면 안될가. 가로림만에 조력 발전이라. 그 참, 해안선따라 골짜기마다 시끄럽다. 저 개펄에 왕발이, 망둥어. 그대로 놀게 좀 놔두면 안되나.
그리고 또 그리고 도내나루와 한겨울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