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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계절 마을 척사대회에 느닷없이 정치 바람이 불었다. "때가 되긴 된기여." "작년보담 훨씬 많어유." 어찌 알고 예비후보자들이 명함을 들고 줄지어 들이닥쳤다. 찾아온 손님이니 일일이 일어나 악수를 나누는 바람에 소주 기울이는 흐름이 끊겼다. 유월이 꾼들 만의 축제가 안되기를 바랄 뿐이다. 윷놀이로 ..
斷想 바티칸 성벽에서 한 포기의 풀을 보았다. 팔봉산 봉우리 바위틈에서 풀 한포기를 보았다. 오늘. 나는 마당의 갈라진 나무 틈새서 풀을 본다.
태평세월 주루룩 죽죽--- 밤새 내내 처마 홈통 사이로 물 소리가 들린다. 촉촉히 내리는 비다. 어제 자주감자를 심었다. 팔봉면 대황리 가느실 마을 박 이장에게서 씨감자를 가져왔다. 동네에 수소문해 구해둔 것이었다. 드디어 흰감자 세 이랑, 자주감자 한 이랑을 완료했다. 그러고 나니 또 비가 온다. 다행이다..
바람불어 좋은날 바람 때문에 잠을 깼다. 잠결에도 바람 소리로 바깥을 안다. 봄에 부는 마파람은 때론 상상초월이다. 철 구조물이 갯벌 바닷가 쪽으로 수십 미터 날아간 적도 있다. 동네 사람들이 달려들어 옮겨왔다. 밤새 창가 봄바람은 북풍보다 앙칼지다. 그래도 이번 만은 안심했다. 펄럭거리고 날라가지 않을 것..
조기 출근 춘궁기가 확실하다. 이틀동안 눈이 두껍게 내렸다. 9시에 출근하던 놈이 오늘은 7시가 되기도 전에 날아왔다. 조기 출근이다. 조출수당이라도 줘야하나. 오늘은 근접촬영도 허용했다. 자세를 바꿔가며 다양하게 포즈를 취해주었다. 곧 손잡고 놀 날이 올라나.
귀농이냐 귀촌이냐 마을 당산에 4백년된 팽나무. 버갯속 영감님 댁의 대문과 지붕 바로 위에는 까치집이 다섯채 . 도내에 내려온 지 햇수로 7년이 되었다. 2004년에 집을 지었다.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정착하는 과정은 나의 '버갯속 영감 교유기'에 썼다. 귀거래사가 따로 없다. 선배,후배, 동료 꽤 많은 분들이 다녀갔다. ..
안과 밖 서재 밖에 신발이 어지럽습니다. 친구 일곱이 몰려들어간 자리입니다. '아침 식전 한판'이 벌어졌습니다. 동네바둑으로 넘어갔습니다. 중반인데 계산서가 벌써 나왔습니다. 왈가왈부 훈수로 시끌벅적합니다. 어제 친구 여섯이 내려왔습니다. 오랜 만에 바둑판 먼지를 털었습니다. 묵은 친구의 우정은 ..
그 녀석 작년에 만리포에 와서 재담을 풀고있다. 요새 잘 안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