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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바람불어 좋은날

 

 

바람 때문에 잠을 깼다.

 

잠결에도 바람 소리로 바깥을 안다.

봄에 부는 마파람은 때론 상상초월이다.

 

철 구조물이 갯벌 바닷가 쪽으로 수십 미터 날아간 적도 있다.

동네 사람들이 달려들어 옮겨왔다.

 

밤새 창가 봄바람은 북풍보다 앙칼지다.

그래도 이번 만은 안심했다.

펄럭거리고 날라가지 않을 것이다.

작년까지는 오밤중에도 일어나 둘러보았다.

 

 

 

 

역시 탈이 없었다.

감자밭 비닐 멀칭은 온전했다.

 

이번에 내려준 눈이 녹아 가장자리의 흙을 단단히 눌러주었다.

눈이 아니었다면 잠을 또 설칠 번 했다.

 

바람아 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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