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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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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갓장다리꽃 장다리꽃이 종자 씨앗이 된다. 작년 가을 김장 때 청갓,남도갓이 뱥에서 겨울을 지나 살아남아 꽃밭을 이루었다. 해마다 늘 그랬듯이 초봄에 트랙터로 갈아엎었더라면...아. 오랜 만에 노오란 장다리꽃. 흰나비는 언제 오려뇨.
귀촌일기- '민들레의 영토'는 어디까지? 무슨 욕심이 있나. 내가 만드는 본초강목 들꽃 중에 시공을 초월하고 장소를 문제 삼지않는 민들레야 말로 단연 으뜸이다. 바람 불어 홀씨 되어 날아오르면 새털 같은 내 세상이다. 민들레 꽃은 두 종류인 줄 알았는데 우리집 밭에서 자라는 민들레는 세 가지다. 흰민들레, 노랑민들레, 그..
귀촌일기- 낙화 낙화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激情)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訣別)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
귀촌일기- 잠자는 수련 아직도 겨울잠인가. 온갖 꽃들은 다 피는데 수련은 언제 피려나. 긴 겨울을 마당에서 보냈다. 지난 가을에 파서 용기에 담아 실내에 들여다 놓았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작년 이맘때 선운사 도솔암에서 받아온 애기수련인데 한여름에 딱 한 송이 하얀 꽃 자태를 드러냈을 뿐.
귀촌일기-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모내기 앞둔 도내 앞뜰. 아시 논갈이 자리에. 여름 나그네 백로가 논다. 은빛 잔물결 금모래빛 햇살. 봄날이 부서진다.
귀촌일기- 영변의 약산 진달래... 영변의 약산 진달래가 그렇게나 고울가. 수더분해서 아름답기는 도내리 오솔길. 진달래 꽃길. 오늘도 걸었다. 뒷짐 지고 걸었다. 바람 불어 좋은 날.
귀촌일기- 달래와 햇고사리 봄이 오락가락한다. 비 오더니 오늘은 바람이 불었다. 내일은 영하란다. 봄이 거꾸로 오나봐. 가던 길을 멈추고 언덕바지 길섶에 서서... 보이는 사람에겐 보인다. 고사리손 좀 보게나. 달래는 또 어떻고. 바람에 날려오든 젖은 비에 둘러오든 봄은 봄이다.
귀촌일기- 봄바람 봄은 바람이라더니 맞다. 살갖에 닿는 질량이 어제 바람과 오늘이 확연히 다르다. 비로소 봄바람이다. 마파람 남풍이다. 대문간에 홍매. 축대 밑, 장독대 옆 황매,옥매 순으로 매화가 피기 시작터니 드디어 홍매도 꽃망울을 터트렸다. 번차를 누가 정해주었기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