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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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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물안개 피어오르는 날은... 오늘도 앞뜰 도내수로에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이런 날은 서리가 내린 날이다. 바람이 없다. 따뜻하다. 무서리 된서리 모진 서리도 한 때다. 서리와 이별. <88夜 이별서리>라는 게 있다.
귀촌일기- 앞산 솔밭길에 진달래꽃 산에는 진달래, 들엔 할미꽃. 오늘 진달래꽃을 보니 생뚱스레 갑자기 할미꽃 생각이 나네. 그 많고 많던 할미꽃이 모두다 어디로 갔나. 할미꽃 못본지 60년이 넘었다.
귀촌일기- 봄비, 납매 화분의 외출 거실 창가에서 한겨울을 보냈던 납매. 봄비 맞으러 잠시 마당에 나갔다가, 현관 구아바 나무 아래로 되돌아왔다. 아직 춥다.
귀촌일기- 모과나무의 봄날 에쎄이 모과나무 새싹에 오늘따라 내가 왜 이토록 반가워하는 가... 지난 가을에 귀촌 이후 처음으로 내나름 제법 목돈을 들여 닷새동안 대대적인 미화작업을 했었다. 그다지 값나가는 정원수랄 거야 없지만 귀촌 이후 10 여년동안 어수선하게 자라던 집 주위의 나무들이 전문 정원사의 손을 거..
귀촌일기- 수선화 우수가 지났는데도 앞뜰 도내수로 저수지는 아직 결빙이다. 겨우내 두터웠던 얼음짝이 살풋 녹아들긴 했다. 오리떼가 난다. 철새들이 다투어 높이 날면 다들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는 얘기다. 오랜만에 수로 뚝방을 걸었다. 날씨가 많이 풀어졌다. 갯바람이 코끝에 차긴 해도 걸을만 하다...
귀촌일기- 靜中動, 봄을 기다리는 것들 창가에 있는 화분 셋. 납매 묘목. 다투어 마당으로 나갈 태세다.
귀촌일기- 우리집 홍매화 역시 봄은 봄이다. 한낮이면 햇살이 좋다. 그러너 아직 새벽녘 된서리는 무섭다. 칼서리를 머리에 인 홍매화.
귀촌일기- '꽃'과 '봄' 봄과 꽃은 뗄래야 뗄 수 없다. 그래서 그럴가 봄과 꽃을 두고서 두 시인의 시적 감수성이 일치한다. 봄은, 서로 이름을 불러 주고 꽃이 되어 다가오는 계절. 김춘수 시인은 <꽃>에서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이해인 수녀는 <봄의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