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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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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민들레 영토'의 봄 이해인의 시 '민들레의 영토'에 이런 귀절이 있다. ... 太初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었다 해도 고독의 眞珠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 내가 요즘 닳도록 다니는 오솔길 길 가운데 민들레가 자라고 있다. 모질게도 긴 겨울에 주눅이 들었음인가. 되바라지게 땅에 딱 붙어 있..
귀촌일기- 도내수로는 지금... 유유자적 홀로 황새는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철새들이 물장구 치고 있는 걸 보면 아직 겨울의 끝자락은 보일듯 말듯 고라니 꼬리만큼 남았나보다. 바로 집 앞 소나무 숲 소롯길을 수차례 왕복하는 걸로 두어 주일 걷기 운동을 해왔는데. 오늘은 도내수로 방죽길로 큰 맘 먹고 발길을 돌려..
귀촌일기- 춘설이 난분분 하니...
귀촌일기- 마당의 봄...달래와 냉이 앗, 수선화도...
모종 아지매 1년 만에 만나다 단골 모종 아지매는 역시 통이 큰 마당발이었다. 아침나절에 내가 갔을 때 마침 참외를 깎아 이웃 동종업체에 돌리는 중이었다. 태안 모종 업계를 평정하고 석권하는 이유를 알겠다. 나 더러 한 조각 먹어보라는데 고맙지만 사양했더니 ... '그럼 내가 먹겄슈.' 모종시장은 초장이다. 5월이..
귀촌 농삿꾼의 일희일비 올해 감자농사는 졌다. 이런 적이 없었다. 감자 순이 도통 올라오지 않았다. 더러 뒤늦게 올라오는 경우도 있으나 낌새가 올핸 다르다. 멀칭 비닐 아래가 너무 건조 했다. 비가 안왔다는 이야기다. 싹이 나다가 말라버렸다. 두 상자의 씨감자 값이야 그렇다치고 드문드문 돋아난 감자 순이..
봄날
귀촌일기- 단비로 온 첫 봄비 울타리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그 사이사이에 진달래도 피었다. 사이좋게 피었다. 비가 온다 하루종일 온다. 첫 봄비다. 새싹이 막 돋아나는 구아바 화분을 내다놓았다. 봄비 내리는 마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