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자적 홀로
황새는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철새들이 물장구 치고 있는 걸 보면 아직
겨울의 끝자락은 보일듯 말듯 고라니 꼬리만큼
남았나보다.
바로 집 앞
소나무 숲 소롯길을 수차례 왕복하는 걸로
두어 주일 걷기 운동을 해왔는데.
오늘은 도내수로 방죽길로 큰 맘 먹고
발길을 돌려보았던 것.
혹독했다던 지난 삼동의 한파에 꽝꽝 얼었을.
얼음 구멍치기 낚싯꾼들은
그 얼마나 다녀갔을꼬.
이젠 이른 봄 수초치기 조사들이
다시금 진을 쳤다.
찰랑찰랑 물빛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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