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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春)

귀촌일기- 수선화








우수가 지났는데도 앞뜰 도내수로 저수지는 아직 결빙이다. 겨우내 두터웠던 얼음짝이 살풋 녹아들긴 했다. 오리떼가 난다. 철새들이 다투어 높이 날면 다들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는 얘기다.


오랜만에 수로 뚝방을 걸었다. 날씨가 많이 풀어졌다. 갯바람이 코끝에 차긴 해도 걸을만 하다. 돌아와 평석에 앉아서 보니 처마밑에... 파란 새싹... 언제 돋아났는지. 수선화다. 개불알꽃도 어느새 지천이다.


세상살이가 어수선해도 계절의 봄은 온다. 봄소리가 들린다. 청라언덕을 타고 봄의 교향악이 여기 가까이. 둥 둥 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