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558)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상추 박사? 물만 잘 주면 된다 우리집에는 일년 열두 달 상추가 있다. 동네서 나는 상추박사로 통한다. 지난 해 비로소 모종 만들기에 성공하여 올해는 백 여개를 십여 가호에 나누어준 야콘농사가 이제 겨우 석사과정이라면 상추는 박사가 맞긴 맞다. 10년 전 집을 짓기 시작할 때 벌써, 부산한 공사판 옆 짜투리 땅에 .. 귀촌일기- 어떻게 쟀길래...고무줄 잣대? 온상을 만들때 쓰는 활대는 쓸모가 많다. 긴 강선 활대를 적당히 잘라서 가지,토마토,오이 모종이 제대로 클 때까지 지주로 활용한다. 7자짜리 강선 50개를 사면서 30개는 절반 길이로 잘라달라고 부탁했는데... 먼저, 전체 길이를 재고... 나누기 2분의 1 계산을 해서 중간점에 표시를 하고.... 귀촌일기- 야콘 모종을 분양하며 생각나는 이야기 야콘 심는 계절이 돌아왔다. 올핸 모종 3백여 개를 만들었다. 대략 2백여 개는 우리밭에, 100개는 분양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모종시장이나 야콘 농장에서 택배로 보내온 모종을 심어오다 작년부터 내가 직접 야콘 모종을 만들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112개를 재배했고, 70여개를 마을의 이.. 귀촌은 이 맛으로...이웃들의 조개 이야기 어촌계의 조개밭,낙지밭은 아무나, 어느 때고 들어갈 수 없는 공동작업장이다. 해마다 이 맘때면 어촌계에서는 조개밭을 처음 개방한다. 조개는 진달래가 피고 질 때 튼실하고 제일 맛이 있다고들 하지만 5월 초에 맞춰 개방을 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 외지로 나가있던 자식들이 어린이 .. 귀촌일기- 볍씨 파종, 눈도장도 귀촌 생활의 덕목 밤새껏 개구리들의 목청이 높아만 간다. 낮에는 트랙터의 쟁기질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생강 심고, 땅콩 심고, 한동안 밭일에 매였던 트랙터들이 지금부턴 논에서 논다. 모내기 철이 가까워 온다는 얘기다. 사흘째 비가 내린다. 처마에서 홈통으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가 예삿 봄비가 .. 귀촌일기- 두릅나무와 벙구나무는 어떻게 다른가? 평생을 살아도 마누라 이름 모른다더니 내가 그 짝이다. 벙구나무를 이제서야 알았네. 이것이 두릅이다. 우리집에 밭둑이나 울타리에 대여섯 그루가 자라고 있다. 해마다 초봄이면 두릅 순을 따다 데쳐서 나물로나 초고추장에 곁들여 먹는 자연식으로 그야말로 계절의 미각을 살려준다. .. 귀촌일기- 고추모종 심을 땐 물을 두 번 준다. 해마다 고추모종은 150개 쯤 심는다. 그 중 50개가 청량고추다. '포기'에 익숙했던 내가 '개'라는 단위를 처음 들었을 때 대단히 생소했다. 여기서는 갯수의 모든 단위를 간단히 개로 대신한다. 낙지도 몇 마리 잡았나 물으면, '한 30개 될라나... '하고 대답한다. 우리집 고추모종 심는 법은 .. 귀촌일기- 굴뻑 굴 집 뒤로 보이는 구도항의 불빛이 아른아른하다. 하늘에는 별도 총총하다. 근래에 보기 드문 날이다. 밤새 진도에서는 좋은 소식이 있으려나. 마실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다. 오른손에 무겁게 든 건 굴뻑이다. 저녁밥상의 변화는 마실에 기인한다는 걸 안다. 하나하나 어렵게어렵게 까서 먹..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