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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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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으로,세종으로,청와대로...가로림만 조력발전은? 우리 어촌계장님은 어디로 갔나? 반상회 하는 날도 얼굴이 빠졌고, 며칠 전 마을 전체 봄나들이 날도 어촌계장님의 거동이 없었다. 도통 얼굴 보기가 힘들어졌다 했더니 마을 어귀에 현수막 하나가 다시 나붙었다. 서산,태안지역의 어민, 환경 단체들은 작년에는 정부 과천청사까지 6박7..
귀촌일기- 장 가르는 날의 묵은지 김치굴전 옆집 박 회장네 장 가르는 날이다. '을매기 허구가슈!' 듣던 중에 반가운 소리다. '을매기'는 벌여논 논두렁밭두렁 음식판에 잠시 끼어 드는 걸 말한다. 오는 사람 막지않고, 지나가는 사람 맨입으로 보내지않는... 순후한 충청도 인심을 대변하는 말이다. 숭숭 썬 묵은지에 토실토실한 굴..
귀촌일기- 바다가 보이는 봄, 땅콩 심는 아낙네들 집 뒤 개나리 담부랑 너머로 소리들이 요란하다. 어제 밭을 갈더니 이른 아침부터 여인들이 몰려왔다. 땅콩을 심는다. 종일 무슨 얘기, 누구 집 사연들이 저렇게도 많을꼬. '너무 힘 빼지 말유... 모리(모레) 관광 가쟎유.' 지나가던 반장님의 훈수다. '별 걱정두.' 잠시 허리를 편 아낙네의 ..
귀촌일기- 돌미나리,햇미나리 그리고 미나리깡 돌미나리. 햇미나리. 까달부리는 봄철의 입맛을 위해서라면 마나리깡은 다녀와야 한다. 그리고 다듬는 수고 쯤이야 마다하지 않아야 하겠죠. 미나리깡은 마을 여기저기에 있다. 물을 담아두는 포강이나 년중 물이 마르지않는 똘이라면 대소 차이는 있으나 어김없이 미나리깡이다. 미나..
귀촌일기- 황토집 귀촌 10년, 춘3월이 간다 2004년.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그해 3월을 기다려 나는 황토집을 짓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28년 이장을 지낸 70대의 노인과 50대인 나는 친구가 되어 공사판 한구석에 쪼그려앉아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10년 전 어느날이다. “집 짓는 거이 쉬운 기 아녀.” 그동안 자주 버갯속 영감이 하던 ..
귀촌일기- 반상회 다음날 금강산 두번 왕복하다 그동안 반상회 참석률이 저조하여 고육지책으로 이 방법을 택한 지도부의 선견이 주효하였다. '세월 좋아졌수다. 금강산에서 반상회두 허구...' 절로 탄성이 나올 법도 하게 어제 읍내 불갈비집에서 반장 이취임식은 모처럼 성황을 이루었다. 맨날 마을회관에서 소머리 국밥이나 먹다가 ..
귀촌일가- 봄은 여인의 계절인가, 나물 캐는 처녀 봄은 여심을 깨운다. 봄바람이 바깥으로 내몬다. 푸른 잔디 풀 위로 봄바람은 불고 아지랭이 잔잔히 끼인 어떤 날 나물캐는 처녀는 고운 나물 찾나니 어여쁘다 그 처녀 소 먹이던 목동이 손목 잡았네 올해 여든 되신, 마을에서 가장 부지런한 분입니다. 우리 밭에 나물 캐러 오셨습니다.
귀촌의 하루- 고구마묵,삶은 거위알 그리고 피망 모종 귀촌의 하루, 볼 일은 없어도 할 일은 많다. 가끔 읍내, 부득이한 번개출입 빼곤 무슨 일을 하는지 울타리 안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발걸음은 재고 손놀림은 바쁘기도 하다. 오늘 아침만 해도 그렇다. 마파람에 날아 펄럭리는 멀칭 하자 보수에다 비닐하우스 채광을 위해 가림막 일부를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