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네방네

귀촌일기- 바다가 보이는 봄, 땅콩 심는 아낙네들

 

 

 

 

 

 

 

 

집 뒤

개나리 담부랑 너머로

소리들이 요란하다.

 

어제

밭을 갈더니

이른 아침부터 여인들이 몰려왔다.

 

땅콩을 심는다. 

 

종일

무슨 얘기, 누구 집 사연들이

저렇게도 많을꼬. 

 

 

 

 

 

 

 

'너무 힘 빼지 말유...

모리(모레) 관광 가쟎유.'

 

지나가던 반장님의 훈수다.

 

'별 걱정두.'

 

잠시 허리를 편 아낙네의 화답이다.

 

그렇지, 내일모레 10일.

봄 관광 나들이가 있다.

 

 

 

 

 

 

 

나는 채마밭에 잡초 뽑고,

매실나무에 주던 물

오늘에야 마저 다주었다.

 

그리고

올, 첫 고사리를 꺾었다.

 

 

 

 

 

 

하얀 캔버스에

 

봄은

언제 채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