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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은 이 맛으로...이웃들의 조개 이야기

 

 

 

 

 

 

 

 

 

어촌계의 조개밭,낙지밭은 아무나, 어느 때고

들어갈 수 없는 공동작업장이다.

 

해마다 이 맘때면 어촌계에서는 조개밭을

처음 개방한다.

 

조개는 진달래가 피고 질 때 튼실하고 제일 맛이 있다고들 하지만

5월 초에 맞춰

개방을 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

 

 

 

 

 

 

외지로 나가있던 자식들이 어린이 날, 어버이 날을 즈음하여

고향 찾아 부모를 뵈러 몰려드는 때가 이때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 둘러앉아 갓캔 조개 맛을 보고,

돌아갈 땐 한 봉지의 조개라도 들려보내려는 마음들이 모여서

조개밭의 문을 열게하는 것이다.

 

올해도 이틀동안 문을 열었다.

 

물때를 따라 개펄로 들어가 모래톱 조개밭에서

몇 십키로 씩 어렵게 어렵게

조개를 캤다.

 

 

 

 

 

 

어촌계 회원이 아닌 우리집에

갑자기 조개 풍년이다.

 

이웃 너댓 집에서 가져주는

조개들 때문이다.

 

 

 

 

 

바다가 들려주는 

조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