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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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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부녀회 초청가수는 이장이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까지 자초지종, 전과 후는 길었다. 장장 열흘동안의 대장정(?)은 부녀회 축하모임으로 일단락 되었다. 늦은 시간 오늘 부녀회 특별 찬조 출연 가수는 우리 마을 이장님이었다. 18번 '사랑은 나비인가봐' 한 곡조 하기에 앞서 꽤나 긴 이장님의 축하 연..
귀촌일기- 전국 노래자랑과 '당신은 나의 운명' 지금 내마음 속에 하나에서 열까지 온통 당신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당신의 모두를 사랑한 내 인생 행복을 꿈꾸며 살고 있어요 당신은 나의 운명 처음 만난 그날부터 행여나 당신의 사랑이 식으면 내 마음을 불태워 당신께 바치리라 당신은 나의 운명 이 세상 다하도록 태안군 8개 읍면,189..
귀촌일기- 어제 하루는 바빴다(2) '전국노래자랑'에 도전 마누라가 '전국 노래자랑'에 나가게 된 건 순전히 마을 이장님 때문이다. '이 나이에'를 들먹이며 사양하고, '미끌어지면 그 챙피를 어떡할거냐'며...거절하고, 요리 조리 고사했지만 백중현 이장의 땡기고 떼미는 충청도 고집과 그 성화를 이겨낼 수 없었던 것이다. 이곳 태안에 송해의 '..
귀촌일기- 어제 하루는 바빴다(1) 이틀 연짝 바다 낚시 아침 나절에는 어제 잡은 댓마리 우럭 갈무리도 하고 비에 적신 옷가지도 빨아널며 폭풍우로 혼쭐난 바다낚시 후유증을 추스렸다. '가볼겨?' 읍내서 우연히 만난 이웃 박 회장이 거두절미 말 한마디에 바로 의기 투합하여 어제 건너편 구도항에 불시착해서 매어둔 배도 찾을 겸 해질 무렵..
귀촌일기- 바다낚시,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낚시를 하다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 온갖 것을 다 챙겨 낚시가방 메고서 집을 나설 때 하는 말은 더더욱 아니다. 아나고, 우럭을 몇 마리나 잡았느냐 조황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바다 가운데 배 위에서 내리는 비를 속수무책으로 홈빡 맞으며 오늘 생각한 말이다. 물때..
귀촌일기- 여자들은 운동도 못하나?(2) 마을 체육공원 해가 졌다. 이 시간이 딱 좋은 시간이라며 삼삼오오 어디론가 간다. 어디로 가는 걸 가. 큰길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들머리에 얼마 전, 갑자기 공사가 벌어지더니 기와 팔각 정자가 들어서고 갖가지 체육 기구가 자리를 잡았다. 태안군에서는 많은 예산을 들여가며 '관문 가꾸기 사업'을 추..
귀촌일기- 도내리 오솔길에는 뚝이 있다 며칠 전에 내린 이삭비는 약비라고 동네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30미리나 내렸어도 도내수로의 바닥은 아직 멀었다. 그나마 급한 불은 껐는가, 황새들이 유유자적 깃털을 챙긴다. 도내리 오솔길을 가다보면 도내수로의 끝, 가로림만의 시원. 갈대밭 제방을 만난다. 바다와 산, 섬과 육..
귀촌일기- 우럭, 아나고 낚시 하는 날 1. '무슨 소리여, 고기를 잡어야제.' '많이 잡아야 맛인감유' '그려, 우럭도 더위 먹었는가벼.' 이런 대화를 주고 받았다. 바구니를 꽉 채워 돌아오기가 쉬운 일인 가. 바다도 더웠다. 2. '허허, 00 떼놓고 장가 간다더니...' 기름통, 미꾸라지 이깝 가져오는 걸 잊어버렸다는 박 회장. '이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