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558)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골든타임이 따로 없다, 농촌의 새벽 새벽이다. 슬쩍 대팻날이 한번 지나간 만큼 깎이긴 했어도 창문 너머로 보이는 한가위 달이 둥글다. 산보삼아 바닷가 버갯속 영감님 밭뙤기에 심어놓은 배추와 무를 보러 가야겠다. 무는 싹이 났을 게고 배추는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하다. 집을 나섰다. 선들한 바람이 반팔로는 안되겠다.. 귀촌일기- 한번 들어보세요, 어촌계장님의 바지락 작업 공지방송 한가위 명절이 지났느뇨. 개펄 바지락 작업이 급하다. 어제는 농촌, 오늘은 어촌 갯마을. 어촌계 방송이 온동네를 쩡쩡 울린다. 귀촌일기- 추석맞이 밤바다 낚시 낚시란 희망과 기대에 부풀어 간다. 일일이 알뜰이 챙겨온 도구와 물건들을 보면 안다. 오늘은 이웃 네 사람. 물때에 맞춰 느지막하게 오후 두시 반 출항은 낮에 우럭보다, 밤에 바다장어가 목표라는 이야기다. 마침 이웃 마을에서 온 두 사람을 만나 선단이 만들어졌다. 도내호. 팔봉호. .. 귀촌일기- 김장배추가 맛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 타이밍이 절묘했다. 배추 심으라는 전화 연락을 그저께 저녁에 받았는데 비가 온다는 오늘아침의 일기 예보가 맞아떨어져 만사제폐하고 오늘은 배추를 심기로 했다. 모종 심고 비가 내리면 그게 바로 금상첨화다. 안마을에서 도내나루로 굽어내려가는 곳. 쌍섬이 보이는 언덕배기. 버갯.. 귀촌일기- 미꾸라지 통발과 기억의 한계 내 기억의 한계는 다섯 개다. 미꾸라지 통발에서 얻은 결론이다. 수로 여기저기에 통발를 넣다보면 다음날 와서는 어디다 넣었는지 뻘구덩이 밑바닥을 이리 긁고 저리 더듬어도 헷갈려서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이럴 때 머리가 터질 것만 같은 곤혹스러움이란 미꾸라지를 잡아보지 않은.. 귀촌일기- 80,경로회장,오토바이 그리고 소일 '요즘 어떻게 소일하고 계십니까?' 노 스승께 젊은 제자가 물었다가 혼났다는 얘기가 있다. 하루해가 아쉬워 시간을 쪼개고 쪼개 쓰시는 분에게 소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석음(惜陰)과 소일(消日)의 차이는? 읍내 출입하는 영감님을 만났다. 경로회장이시다. 나는 노인이다. 고로 消.. 귀촌일기- 추석맞이 마을 미화작업하다 추석맞이 미화작업일이다.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마을 들머리에서 안마을까지 1킬로 남짓 되는 도로를 단장한다. 가가호호 한사람씩 나와서 새벽시간을 이용하여 공동 풀베기 작업을 하는 것이다. 예취기 부대가 길 양쪽의 잡초를 앞장서 베어 나가면 빗자루 부대가 뒤따르며 말끔히 쓸.. 귀촌일기- 동네표 '마실 김치'가 맛있는 이유? 이른 아침부터 전화통에 불이 나더니 드디어 의기투합 결론이 난 모양이다. 낌새로 보아 무슨 일인지 대충 알만 하다. '원재료 상호 공출 기술합작 공동 김치 담그기 구두 조인식'은 가끔 그렇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나는 곧장 배추밭으로 달려가서 배추를 뽑는다. 추석머리 앞두고 이..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