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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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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에볼라 효과? 독감예방 백신 맞는날 '어르신들' 독감예방 백신 접종하는 날이다. 올해도 태안읍민은 군 실내 체육관에서 실시했다. 작년에는 넓은 마당을 경운기가 활개를 칠 만큼 이렇게 한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몰려든 차들로 주변 도로는 물론 주차장까지 미어터졌다. 자세히 보니 젊은 이들도 많다. '어르신'은 ..
귀촌일기- 택배업도 부부 시대 줄잡아 대여섯 택배회사가 좁은 시골길을 누비고 다닌다. 농촌도 택배 전성시대다. 우리집에 오는 이 젊은 친구는 단골 택배로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온다. 간혹 일어나는 배달사고에도 깨끗하게 승복하며 책임을 지는 믿음성과 책임감이 있다. 젊은이로서 됨됨이가 열심 성실하기에, "좋..
귀촌일기- '불임' 들깨와 가로등 들깨 이야기가 나온 김에 들깨 이야기를 좀 더 해야겠다. 동네 사람들의 눈썰미는 놀랍다. 언제 눈여겨 보았는지, 우리집 들깨밭을 보고 들깨 농사 잘 지었다고 칭찬해 마지않았다. 원 가지를 제때 잘 잘라주어서 잔 가지가 많이 나와 들깨가 아주 잘 영글었다는 이야기가 욧점이다. 이제..
귀촌일기- 참새는 들깨를 좋아해 "참새가 다 먹으유. 빨리 짤라유." 들깨밭을 지나가던 옆집 아주머니의 성화가 거세다. 아닌게아니라 참새들이 개나리 울타리, 뒤안 시눗대 숲에 진을 치고 있는 게 까닭이 있었다. "요건 참새가 다 까먹은 거래유." 새카맣게 된 들깨 가지 끝을 가리키며 설명까지 지극하다. 귀촌 10년에 모..
귀촌일기- 고희라구? 한창때여!... 드문드문 있는 고희연은 마을잔치다. 아침 산보길에 매일 만나는 마을버스 종점 옆집 손 '영감'. 영감이라 하기엔 창창하다. 당이 있다며 요즘 술을 딱 끊어버린 통에 재미가 좀 없어졌다. "글셔, 고희라구 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디...허허."
귀촌일기- 굴 따러 가는 80세 "이 아침에!?" "집에 있으머 뭐하간?" "얼매나 따세유?" "한 3키로 될러나...대중 없슈." 바다에도 개근상이 있다면?
귀촌일기- 메뚜기와 미꾸라지 "이갸! 밤새 내가 그리도 그리겄네." 건너마을 문 영감이 오늘 아침에 내 미꾸라지 바구니를 들여다보고 하는 말. 미꾸라지 어부로 이미 이웃동네까지 소문난 나의 미꾸라지 실력이 자못 궁금했던지 일하다 말고 멀리서 급히 달려 내려왔다. 그나마 어제는 이랬는데 오늘따라 이렇다. "논..
귀촌일기- '영감은 먼저 가슈... 난 볼일이 있응게.' 바다에서 굴 찍어 돌아오는 팔순의 노부부. 서로 멀리 떨어져 오는 이유가 있었다. 우린 친구. '그려...' '워짠다나?!' '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