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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전국 노래자랑과 '당신은 나의 운명'

 

 

 

 

지금 내마음 속에 하나에서
열까지 온통
당신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당신의 모두를 사랑한 내 인생
행복을 꿈꾸며 살고 있어요


당신은 나의 운명

 
처음 만난 그날부터
행여나 당신의 사랑이 식으면
내 마음을 불태워 당신께 바치리라


당신은 나의 운명 

이 세상 다하도록

 

 

 

 

 

 

 

 

 

태안군 8개 읍면,189 리동에서 신청자 300여 명이

1,2차 예심을 거쳐,

8월 9일 어제 군민 체육관에서 열린

본선 무대에서 부른 노래는

<당신은 나의 운명>이었다. 

 

장려상.

 

최우수상,우수상에 이어

3등.

 

 

 

 

 

'KBS 전국 노래자랑'이 햇수로는

33년이요

이번 태안군 편이 횟수로는

1715회다.

 

시간이 닿으면 비교적 놓치지않고 보려는 유일한 테레비 푸로가

'KBS 전국 노래자랑' 이다.

 

흑백 테레비를 벗어나 칼라 테레비젼 시대가 막 열렸을 무렵인 1980년에

가수 위키리가 사회를 하며 등장한 프로가

'KBS 전국 노래자랑'이었다.

 

본명이 이한필인 위키리는 나와  고향이 같은 경남 진주인데다

인척 집안이어서 대소사 내력을 평소 아는 처지라

'KBS 전국 노래자랑'을

애시당초부터 눈여겨 본 까닭도 여기에 없진 않았다.

 

그건 그렇다는 이야기일 뿐,

 

도대체

송해는 언제적 '송해'인 가.

 

 

 

 

'송해.'

 

악극단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사연이야 나로선 잘 모르겠고

박시명과 콤비가 되어

60년대 흑백 테레비 시절에 코미디 프로를 장악했던

'웃으면 복이 와요'가  먼저 생각난다.

 

그런 양반이

KBS 전국 노래자랑의 사회자로 현장에서

아직까지 건재하시다니 

전무후무라는 말 밖에 더 나올 말이 없다.

 

 

 

 

 

오후 1시에  녹화 겸 공연이 있음에도

본선무대 참가자들을  

이른 아침 8시 반에 집합시켰다.

 

무대에 등장해서 퇴장까지

실제 공연과 다름이 없는 강도 높은 예행 연습이

몇 번이나 되풀이 되었다.

 

 

 

 

눈에 띌듯 말듯 저 멀리 앉아서 그 과정을 바라보며

뭔가를 골똘히 구상하는 사람이 있었다.

 

'송해'였다.

 

이 시간에 저 자리라면 하루 전날인 어제

태안에 내려오셨음이 분명하다.

 

지루한 무대 예행 연습이 끝나자

참가자들과 더불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호흡을 같이하는 모습이었다. 

 

'송해'의 진면목은

방영되고 있는 텔레비젼 화면이 아닌

현장 여기에 있었다. 

 

 

 

 

 

 

마누라 과거 시험 덕에

나팔 분 남자.

 

 

 

 

오늘 나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프로

'송해'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