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전화통에 불이 나더니 드디어 의기투합
결론이 난 모양이다.
낌새로 보아 무슨 일인지 대충 알만 하다.
'원재료 상호 공출 기술합작 공동 김치 담그기 구두 조인식'은
가끔 그렇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나는 곧장 배추밭으로 달려가서 배추를 뽑는다.
추석머리 앞두고 이맘때 쯤 먹기로 작정하고 한달 전에 심었던 배추가
그동안 짬짬이 내린 비에 탐스럽게 잘 자랐다.
드디어 배추가 마실을 간다.
함티채로 차로 실어다 내려준 곳은 반장집이다.
마실에서 돌아올 땐 석박지 김치가 된다.
동네표 마실 김치가 한층 맛깔이 나는 이유.
남정네들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수다라는 양념이
듬뿍 들어갔기 때문이다.
'동네방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기- 80,경로회장,오토바이 그리고 소일 (0) | 2014.08.31 |
---|---|
귀촌일기- 추석맞이 마을 미화작업하다 (0) | 2014.08.30 |
귀촌일기- 부녀회 초청가수는 이장이었다 (0) | 2014.08.17 |
귀촌일기- 전국 노래자랑과 '당신은 나의 운명' (0) | 2014.08.10 |
귀촌일기- 어제 하루는 바빴다(2) '전국노래자랑'에 도전 (0) | 2014.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