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558)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김장배추 모종 심기(2) 들깨 모종을 심는 사연 농삿꾼의 일상이야 어제나 오늘이나 엇비슷하다. 아침밥을 먹자마자 밭으로 '출근'이 어제보다 오늘은 빨라졌다. 아침이슬이 갈수록 우심해지는 걸 보니 마음이 급해진다. 두 이랑째 고추밭을 정리했다. 간단히 말해서 정리이지 고랑에 난 풀을 일일이 손으로 제거하고, 비닐 고추 줄을 .. 귀촌일기- 84세 여학생의 한글학교 등굣길 월요일 오전 9시10분. 서너 집 건너 이웃에 사시는 84세의 학생은 시간에 맞춰 우리집으로 오신다. 요즘, 셋이 함께 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읍내 복지관으로 등교한다. 나는 수묵화교실. 집사람은 컴퓨터교실. 84세의 학생은 한글교실. 84세의 여학생은 올해 평생 처음으로 이름을 쓸 줄 알.. 귀촌일기- 스카이라이프 안테나와 소나무 이야기 결론적으로 애꿎게도 두 그루 소나무만 베낸 셈이다. 소나무의 수형 즉, 모양새가 전혀 틀어져버렸다. 볼수록 아깝다. 하필이면 주말 사흘동안 스카이라이프 테레비가 고장났었다. '이 프로는 꼭 봐야한다'며 서둘러 이른 저녁을 해먹고 집사람은 이웃집에 출장을 가서 기어이 보고 왔다... 귀촌일기- 남자도 가끔 마실을 간다 만나면 늘 즐겁다. 날이 쌀쌀해지면 왜 소주 생각이 날 가. 오늘 화제는 그거였다. 아직 여름. 귀촌일기- 여름방학 끝! 개학이다 번다하게 애써 모양새 갖추는 노력은 아니해도 될 예의이기에 쉽게 가볍게 나는 글을 쓰는 편이다. 생각나는대로 글을 쓴다. 갈수록 가볍고 쉬운 길이 좋다. 내가 가벼우면 남도 가볍다. 방학숙제가 없는 개학이 새삼 좋다. 무겁게 들고 갈 숙제가 없다. 개학이 즐거운 이유다. 오늘 수묵.. 귀촌일기- 꽈리허리노린재, 올해 고추농사는 풍년일 가? 오늘은 네 물째 고추를 땄다.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는 말을 걸핏하면 내 입으로 하면서도 고추 따는 일은 쉬운 걸로 알고 고추 따는 일일랑 마누라 몫으로 치부했다. 세 물과 네 물 고추를 연거푸 내가 따게 된 건 집안일 핑계 이런저런 구실에 시간은 가고, 비는 온다 하고, 도리없이 .. 귀촌일기- 안흥 신진도, 옹도 이야기 다들 야단인데 우리도 뱃놀이 한번 가자고 나섰다. 한창 여름 휴가철이라 우리들까지 가세하면 가뜩이나 더 붐빈다며 망서리다가 관광이란 인파에 적당히 부대껴야 제맛이 나는 법이라며 한번 먹은 마음을 애써 고조시켰다. 태안반도 남단 안흥은 우리집에서 25키로 남짓 거리. 안흥에서.. 귀촌일기- 충청도 '미국 선녀나방' 손이 가면 확 달라진다. 오늘 땅콩 밭이 그렇다. 웬 풀이 그다지도 빨리 자라는 지 오늘 또 땅콩밭을 맸다. 주위가 깔끔해졌다. 땅콩 수확이 좋고 나쁘고는 나중 일이고 기분이 상쾌하다. 선녀나방. 새하얗게 색칠을 한듯 까둔 알에서 깨어나기에 흰벌레 나방이라 불렀는데 그 이름도 그윽..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