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 (695)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을 총회,태안읍장 강의 듣고 모조도 내고 마을회관 앞마당에 단연 활기가 넘친다. 마을총회 하는 날이다. 일년 중 제일 큰 행사다. 곧 농번기가 시작되면 서로 얼굴 맞댈 시간이 없다. 부녀회의 노고가 크다. 총회는 이장 모조 받는 날이기도 하다. 이장님 활동비를 십시일반으로 마을 주민들이 갹출하는 것이다. 오늘 총회 비용은.. 귀촌일기- 막걸리 과연 건강에 좋은가 요즘 하는 일은 대청소다. 쉬엄쉬엄 며칠째 계속하고 있다. 봄맞이다. 이맘 때 하는 청소는 상쾌하다. 가을 겨울을 넘기며 남긴 흔적. 막걸리 과연 건강에 좋은가? 아직도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귀촌일기- 해미 성당에 가다 어찌된 셈인지 요즘은 아이들 스케줄이 어른들보다 더 바쁘다. 방학을 하고서도 좀체로 날을 못잡더니 드디어 내려왔다. 3박 일정으로 오면서 친구를 하나 데리고 왔다. 마침 일요일이라 이 친구들이 미사를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큰 손녀는 이레네. 손녀 친구는 유스티나. 가까이 공소도.. 가로림만 개펄... 이거 무쳐먹으면 되겠죠? 개펄 넓다. 가로림만의 남단. 도내나루터. 쌍섬이 마주보인다. 올해도 바다낚시 데려갈 도내호는 드러누웠다. 개펄에서 바라보는 도내나루터. 팔봉산. 썰물이 멀리 밀려나간 자리에 갯골이 드러난다. 누군가가 보인다. 밀물에 떠밀려온 감태를 줍는 사람들. 저 드넓은 개펄에서 한줌의 감.. 귀촌일기- 저 기러기는 조류 인플루엔자를 알가 집 언덕 아래로 재잘거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기러기 떼다. 간사지 논에 앉았다 수로 한켠에 얼녹은 빙판을 걸었다가 나름대로의 질서는 오늘도 빈틈이 없다. 다시 어디론가로 날아갈 그 때의 힘을 이네들은 부지런히 비축하고 있는 것이다. 글쎄 말이다. 조류 인플루엔자인지 뭔지, AI를 .. 귀촌일기- 오늘이 대한, 미나리깡에서 봄내음이 난다 대한이 오늘이다. 소한 대한이 지나면 닫혔던 입들이 봄을 열기 시작한다. 봄내음이 나는 그 곳. 오늘 한번 가봐야겠다. 집 바로 아래 포강(작은 저수지)을 지나 기나긴 수로가 온통 미나리깡이다. 돌미나리가 자라고 있다. 봄이 자란다. 봄. 수줍은 봄을 살며시 만나는 곳. 미나리깡. 미나.. 귀촌일기- '꿈땅'에서 커피 한잔을... 태안읍내. 꿈땅. 꿈이 자라는 땅. 오늘 꿈땅에서 커피 한잔을. 귀촌일기- '돈 달라'는 비닐하우스와 농협 선물권 우편 집배원이 굳이 나를 찾는다. 이맘때 쯤 농협에서 보내오는 우편물이라면 열어보지 않아도 무엇이 들었는지 이젠 척 안다. 하우스 비닐이 며칠 전 마파람에 찢어져 하늘이 드러났다. 지난 해부터 갈라터져도 그냥저냥 넘어왔었다. 하우스도 끝내 돈 달라 하네. 모두가 세월이다.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