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 (695)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연...농사...왜콩...뿌려두면 난다 봄비가 촉촉히 내렸다. 봄비는 늘상 안개인지 보슬비인지 모르게 비내릴 시늉만 하다 지나가기 일쑤다. 추근대듯 질질 끄는 봄비는 질색이다. 어제 내린 비는 예쁘게도 내렸다. 봄비치곤 넉넉했다. 기다릴 때 내렸다. 왜콩 새싹이 났다. 3월14일 심은 왜콩이다. 하마나하마나 이제나저제나.. 봄은 온다...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 대문간의 홍매도 피었다. 뒤안의 동백이 기다렸다는 듯이 따라 피었다. 불어라 봄바람. 시눗대가 으악새 소리를 낸다. 여기 흔들리고 부대끼고 시달리는 시눗대가 있기에 저만치 봄이 오는 줄 안다. - - - - - 그렇게나 바람 불어삿더니 촉촉히 비가 내린다. 처마의 홈통으로 밤새 잠결에도 .. 머위, 귀촌 10년이면 도사가 된다? '머위가 있을테지, 지금쯤.' 춘곤증을 잠시 달래다 얼핏 생각이 나서 찾아간 곳에는 역시 머위가 있었다. 언제 그렇게 자랐는지 파릇파릇한 머위가 한바탕 시야에 들어왔다. 밭 바로아래 오목하게 생긴 언덕배기는 워낙 양지발라서 봄기운이 맨 먼저 닿는 곳이다. 오로지 나만 아는 머위 .. 귀촌일기- 콩나물 기르기 오랫동안 방치하다시피 해두었던 물건들. 활용하는 건 미덕이다. 자나깨나 물주기. 콩나물 자급자족의 꿈은 실현될 가. 오늘 일기- 시금치,쑥갓 씨 뿌렸다 농촌 할 일이야 줄을 섰다. 얼핏 고개들어 사방을 둘러보니 점점이 봄이로다. '쑥갓,시금치 씨앗을 뿌렸다.' 오늘 나의 귀촌일길랑 이 한 줄이면 족하다. 농부사시사- 봄채소 파종 봄 알타리 무와 얼갈이 배추 씨앗을 뿌렸다. 노지 직파이다. 아직 날씨가 찹긴 하나 믿음직한 우리 토종 채소들이다. 그러나 물 건너온 종자들은 다르다. 여름 내내 이파리를 똑똑 떼서 먹는 서양 채소다. 우리 무 배추야 적당히 자라면 대충 두어 번에 나누어 뽑아 김치라는 이름으로 건.. <속보> 첫 매화가 피었다 딱 한송이. 첫 매화가 피었다. 장독대 옆이다. 향기 또한 물어 무삼하리오. 우리집 첫 매화 개화 일지 2011년 3월23일 2012년 3월16일 2013년 3월31일 2014년 3월18일 귀촌일기- 돌아온 지렁이의 계절 봄이 돌아왔다. 봄은 지렁이의 계절이다. 지렁이는 친구다. 지렁이는 흙을 건전하게 만드는 살림꾼이다. 매일 자기 몸무게 만큼 흙을 먹어치우는 지렁이의 배설물은 흙에게 보약이다. 지렁이가 다닌 길은 공기의 통로,배수로가 되고 뿌리가 뻗는 길이 된다. 작물이 잘 자랄수 있는 토양을..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