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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머위, 귀촌 10년이면 도사가 된다?

 

 

 

 

 

 

 

 

'머위가 있을테지, 지금쯤.'

 

춘곤증을 잠시 달래다 얼핏 생각이 나서 찾아간 곳에는

역시 머위가 있었다.

 

언제 그렇게 자랐는지 파릇파릇한 머위가

한바탕 시야에 들어왔다.

 

 

 

 

 

 

밭 바로아래 오목하게 생긴 언덕배기는 워낙 양지발라서

봄기운이 맨 먼저 닿는 곳이다.

 

오로지

나만 아는 머위 밭이다.

 

10년 세월이면

빠꼼이가 된다. 

 

 

 

 

 

 

 

 

 

 

 

 

 

건듯건듯 부는 바람에

멀리도 가까이 구름 떼가 흘러간다.

 

하,

내일이면 비가 오렸다.

 

10년에

우리 괴목도 많이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