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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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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오늘, 대추 따고 호박 따고... "추석이 지났는데도, 와 이리 덥노?" 이 말이 절로 나온다. 그래, 덥다. 비라도 한 줄기 내리면 시원할텐데. 하긴, 추적거리는 가을비는 한창 익어가는 벼에 아무작에도 쓸데없다. 아침나절에는 대추를 땄다. 점심 먹고선 호박을 땄다. 마누라와 협업으로 대추를 따고, 호박은 혼자서 땄다. ..
귀촌일기- 호박이 익어가는 가을 풍경 우리 농촌의 가을 풍경. 시골 하면 고향,고향 하면 감나무의 빨간 홍시, 아무렇게나 딩굴어진 누런 호박, 초가지붕에 하얀 박.... 이런 것들이 활동사진처럼 저절로 돌아가며 전개되는 게 우리네 일반적인 정서다. 우리집도 가을이 왔다는 걸 호박이 맨먼저 알려준다. 무성하게 덮혀있던 ..
귀촌일기- 입추...땅에는 호박, 하늘엔 박 오늘이 입추. 박,호박은 지금부터 열리고 여물어진다.
귀촌일기- 방아잎 툭바리 된장에 찐 호박잎 귀촌일기에 오늘 같은 이야기를 쓸 때 흐뭇하고 절로 웃음이 번진다. 호박잎과 된장. 찐 호박잎에 방아잎을 듬뿍 넣은 툭발 된장의 오묘한 맛을 밥상머리에서 만나는 순간 말이다. 7월이 가기 전에 호박 쌈을 먹기는 처음이다. 5월에 심은 호박이 이제사 뿌리를 내려 삼복더위에 한창 줄기..
귀촌일기- 도내리 용비어천가 불휘기픈남간바라매아니뮐쌔 곶됴코여름하나니 새미기픈므른가마래아니그츨쌔 내히이러바라래가나니 호박꽃에 호박 열리고, 오이꽃 자리에 오이가 열렸다. 가지밭에는 가지가, 고추밭에는 고추가. 강낭콩 꽃이 피었다.
귀촌일기- 호박오가리 찰무리 맛의 비밀 나는 그다지 떡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떡 맛은 안다. 이번에 만든 찰무리 시루떡은 더 한층 쫄깃하고 달다. 찰무리는 서리태 콩만 들어가도 맛있다. 여기에 호박오가리까지 가세 했으니 호박오가리 찰무리 맛이야 오죽하리오. 호박오가리 거름 부어, 물 주며 봄부터 여름 내내 발품이..
귀촌일기- 호박 심는 날 마른하늘에 연짝 사흘을 이렇게 불어제끼는 바람은 처음이다. '바람아 멈추어다오' 노래라도 하고 싶다. 기다리다못해 호박을 심는다. 어제 사다놓은 호박 모종이 바람 잘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선 토종 누런 호박이다. 호박 구덩이는 깊게 넓게 파야 한다. 퇴비장의 거름을 가져다 듬..
귀촌일기- 첫얼음 언 날의 농가월령가 오늘 첫 얼음이 얼었다. 호박꽃은 아직도 핀다. 밭일도 설거지가 있다. 지난 여름날 한 때 오이,애호박을 잘 따먹었던 곳을 오늘 정리했다. 지지대를 뽑아내는 등 큰추위가 오기 전에 정리를 해야겠다 하면서도 잡초 덤불이 하도 우거져 한번 마음 먹고 덤벼들기가 쉽지않았다. 그러나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