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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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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차별화로 자주양파 내가 '동밭'이라 이름을 붙인 동쪽편 짜투리 밭은 말이 그렇지 그리 작은 밭은 아니다. 봄에 고추를 심었으나 옆 둔덕에 심은 다섯 포기의 맷돌호박 덩굴의 서슬에 눌려 여름내내 제대로 숨도 쉬지 못했다. 양파를 심기 위해 고춧대를 뽑고 호박 줄기를 걷어내는 마당에 아직도 맷돌호박..
귀촌일기- 그럼 가을이다(2) 호박, 애호박 애호박을 따서 말렸다. 어제까지 고추잎, 아주까리잎은 오늘 애호박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햇볕이 쏟아지는 평석. 가을햇살이 즐겁다.
귀촌일기- 부추꽃 그러나... 그다지 가을에 피는 꽃이 많지않다. 채마밭 한쪽 귀퉁이 여기. 갸날픈 부추꽃이 찬 새벽이슬을 맞아 오늘따라 한껏 새침하다. 저기, 호박꽃은 초여름부터 지금까지 입추 처서를 지나 백로 한로 상강, 아마 입동까지 피고 지고 굳세게 필 것이다. 나는 호박꽃이 좋다.
귀촌일기- 가을 맛이 난다 계절은 그렇게 오고. 이렇게 세월은 가는 것.
귀촌일기- 뜨거워서 시원하다...호박잎 국 호박잎 국. 뜨거워서 시원하다. 된장 밭아 간을 맞추고 맑은 국물 내는게 호박국의 요체다. 호박농사는 호박고지 누런 호박도 호박이지만 호박 줄기 걷어 이파리 따다 끓인 호박국, 이 맛이다. 울긋불긋 풋고추 숭숭 다져, 마늘도 덤뿍. 이 맘때 계절음식이다. 얼마 만인 가. 서재 앞뒤 문..
귀촌일기- 맷돌호박 즐거움이 따로 없다. 아침에 일어나 동 트는 새벽 하늘 바라보고, 우리 맷돌호박이 밤새 얼마나 자랐나 컸나 찾아보는 게 즐거움이다.
귀촌일기- 박꽃은 밤에 핀다 호박꽃은 낮에 핀다. 박꽃은 해질 무렵에 피어 내내 밤에 핀다.
귀촌일기- 호박씨 '호박고지'나 '호박오가리'나 그 말이 그말이다. 벼르다 미루다 한해가 다 가는 마당에 드디어 했다. 호박오가리 타기. 마침 햇살이 곱고. 오늘따라 서둘러 해야 될 일도 없고. 창가에 앉아. 호박씨가 잔뜩 있는데. 호박씨 잘 까시는 분? 손을 드는 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