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다지 떡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떡 맛은 안다.
이번에 만든 찰무리 시루떡은 더 한층 쫄깃하고 달다.
찰무리는 서리태 콩만 들어가도 맛있다.
여기에 호박오가리까지 가세 했으니 호박오가리 찰무리 맛이야
오죽하리오.
호박오가리
거름 부어, 물 주며
봄부터 여름 내내 발품이 닳도록 내 손으로 키워서,
가을 어느날 따서,
오가리 만들어,
말려,
겨울내내 간수해 두었다가,
이제
가위로 썰어.
떡방앗간까지.
그 공정이 어떠하며
노력이 얼마이뇨.
오늘
호박오가리 찰무리는...
순전히...
내 땀방울이다.
'歸村漫筆'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기- 벼락에 이틀동안 적막강산 (0) | 2015.06.15 |
---|---|
귀촌일기- '3천량'은 갈갈이상추였다 (0) | 2015.06.12 |
귀촌일기- 제8회 충남예술제, 비는 짧고 인사말씀은 길다 (0) | 2015.05.31 |
귀촌일기- 수박,참외 재배의 비결은? 그림 메모 (0) | 2015.05.30 |
귀촌일기- 박은 칠월 칠석을 기다린다 (0) | 2015.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