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토란대

(43)
귀촌일기- 알토란, 나는 오늘 토란을 심었다 어린 토란 모종이 무럭무럭 자라나 한여름이면 시원하게 토란숲 터널을 이루고 초가을에는 토란대가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질 것이다. 그리고 알토란. 토란 모종을 심을라치면 내마음은 벌써 저만치 가 있다. 토란 모종이 더 자라기를 기다렸다. 씨토란 모종을 넣은 지 두달 만이다. 3월 ..
귀촌일기- 토란대 말리기(2) 세월이 말해준다 오늘 토란대를 갈무리한다. 적당히 할 일이 없을 때 막간에 하는 일이 이런 거다. 며칠 전에 잘라둔 토란대다. 그동안 느티나무 아래 평석에서 말렸다. 껍질에 주름이 지며 꾸들꾸들해졌다. 씨토란을 심은 봄부터 여기까지 다섯달이 걸린 셈이다. 손바닥은 시커멓게 토란대 물이 든다. 토..
귀촌일기- 토란대 말리기(1) 가을 갈무리의 시작이다 반 그늘의 평석 위에서 너댓새동안 일단 꾸들꾸들 삐들삐들 말린다. 말린 토란대는 쓸모가 많다. 지금 한창인 추어탕에 빠지지않는다. 무엇보다 겨우내 먹을 토란탕에는 토란대가 들어가야 제맛이다. 토란대 말리기가 가을 갈무리의 시작이다. 시골 먹거리는 여기서 출발한다. 씨 뿌리려..
미꾸라지는 이렇게 잡아라!(7)- 추어탕, 가을의 맛, 귀촌의 맛 우리집 추어탕. 들어간 재료는 듬뿍 친 제피가루 빼고 모두 우리집 울타리 안에서 나온 것이다. 다진 빨간 고추와 마늘은 물론, 우거지는 배추밭에서 당장 몇 포기 솎아오면 된다. 고사리,토란대는 계절을 지나며 갈무리를 해두었던 것들이다. 소금을 슬쩍 뿌려 숨을 죽인 다음 큰 호박잎..
귀촌일기- 3년묵은 무청 시래기의 비밀은? 지난 가을부터 여기저기 걸려있는 무청 시래기를 오늘 다시 갈무리를 한다. 해마다 그렇지만 지난 겨울도 시래기국, 시래기 나물로 많이 먹었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러 나눠주기도 했다. 봄비가 시도 때도 없이 내리기 시작하면 곰팡이가 핀다. 건조한 이맘때 비닐 봉지에 넣어 잘 봉..
알토란 오늘로서 토란을 모두 캤다. 8년 동안 꾸준히 심어온 작물 중에 하나가 토란이다. 여름내내 내 키 정도로 자라는 바람에 정작 토란알은 작지 않을 가 걱정을 했는데 기우였다. 캐보니 말대로 알토란이다. 장마 덕을 본 유일한 작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열대식물이라 성장기에는 물을 자주 주어야하는데..
고기를 잡으러... 외갓집에 두 녀석이 왔다. 이른 아침 미꾸라지 통발 걷으러 나서는 참이다. 잔뜩 기대를 하는 녀석들에게 무언가 보여주려했는데 오늘따라 고작 다섯마리다. 가져간 깻묵을 스타킹에 싸서 끝을 묶어 통발에 넣은 다음 물고랑에 통발을 묻어두는 시범을 재연했다. 잔뜩 신기하다는 표정들이다. 그동안 ..
고춧잎,토란대 새벽안개가 짙다. 오늘 하루도 무척 더울 것임을 예고한다. 지금, 고추는 뒤늦게 꽃이 피고 새로 열린다. 긴 장마로 제구실을 못했던 고추가 요사이 한여름이나 다름없는 날씨에 제철을 만난듯 생기발랄하다. 며칠 새 풋고추가 주렁주렁 윤이 난다. 그러나 고춧대를 뽑아야 한다. 김장배추와 쪽파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