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대 (43)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리는 계절 따가운 햇살이 상큼하다. 그야말로 백만불 짜리 햇볕이다. 그동안 어디 갔다 왔나 싶을 정도로 한여름을 방불케 한다. 앞뜰에서 벼 익는 내음이 마파람을 타고 올라온다. 밤도 익고 배나무에 열린 배도 하루가 다르게 튼실해진다. 슬슬 가을걷이가 시작된다. 얼마 전에 잡은 우럭은 망 속에서 잘 말랐.. 토란대 말리기 쉬엄쉬엄 요즘 토란대를 말리고 있다. 해마다 심는 토란이지만 토란대는 그동안 버렸다. 그런데 '고운대'가 '토란대'의 표준말이었다고? 국립국어원이 그저께 발표한 새 표준어 39개를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고운대가 토란대의 표준어였다는 사실이다.. 김장배추 전망 김장배추다. 심은 지 열흘쯤 되었다. 아침저녁 적당한 일교차에 하루가 다르게 잘 자란다. 배추 모종이 동이 날 정도로 다들 많이 심었다. 두어 달 후 김자배추 값 폭락 이라는 말이 안나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요사이 배추 이야기를 들으면 씁쓸하다. 여름내내 잦은 비와 습해로 고갱이가 녹아버렸다..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