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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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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토란대는 어디서 말리나
귀촌일기- 햇토란 11월, 하긴 서리가 내릴 때가 되었다. 어제 마침 고추밭에서 고추잎을 두 자루를 훑어다 놓은 게 참으로 다행이었다. 하루 상간에 고춧잎을 놓칠뻔 했다. 간밤 된서리에 호박잎,고구마 잎,야콘,토란잎이 시들어 축 늘어져 버렸다. 자연의 힘은 무섭다. 토란을 캤다. 고구마는 다음 주일. 야..
귀촌일기- 추어탕과 토란대 "미꾸라지 사업 잘 돼유?" "추어탕 맛 좀 뵈 주슈?" "저 위에 포강에 가보슈." "뽀도렁에 물이 흘러야는디... 큰 수로가 나을끼유." 내가 미꾸라지 통발 보러가는 시간이 이른 새벽임에도 뜰에서 오다가다 만나는 동네 사람들의 한결같은 지도 조언에 미꾸라지 훈수다. 우리 마을에서 유일한 ..
귀촌일기- 추어탕과 귀촌 귀촌 13년. 귀촌이라는 아름아래 흥에 겨워 귀촌 초장에는 봄철에 송순을 따다 송순주를 담그고 진달래 필 때면 진달래주를, 개복숭아 철이면 개복숭아 효소를, 오디 철에는 오디주를 담갔다. 이젠 옛 이야기. 그러나 귀촌의 대업인양 손을 놓지 못하는 건 미꾸라지 잡는 일. 들쭉날쭉 어..
귀촌일기- 하루가 짧다, 농부의 작업장 풍속도 살그머니 열어보니 싹이 돋았다. 토란 종자와 야콘 뇌두 말이다. 겨우내 얼지 않도록, 마르지 않도록 비닐 봉지에 넣어 현관 안에 간수해 두었는데 바깥으로 꺼냈다. 모종 작업은 드디어 어제 토란부터 시작이다. 비닐하우스 작업장에 비로소 활기가 돈다. 큰 컵포트에 상토를 채운 다음 ..
귀촌일기- 토란대, 고사리도 '눈에 보이는 관리' 저녁 햇살에 빛나는 저 호박오가리,무시래기도 잦은 비가 오기 전에 걷어서 '눈에 보이는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귀촌일기- 토란 농사, 알토란 만 토란인가? 어제 오후에 잠시 캐다 만 토란을 오늘 마저 캤다. 또 비가 온다는 소리에 서둘렀다. 해마다 늘 그랬듯이 토란을 캘 때면 가을 맛이 비로소 손에 잡힌다. 풍성하고 넉넉하고 둥글둥글한 그런 맛 말이다. 토란대를 잘라낸 자리에 뽀쪽뾰쪽 토란 싹이 올랐다. 토란대는 세 번에 걸쳐 이미 잘..
귀촌일기- 토란대 말리기, 2차 작업하는 날 토란대를 평석에다 베다 논지 엿새째다. 느티나무 반그늘 아래서 꾸들꾸들 마르기 시작한다. 토란대 껍질 벗기기에 지금이 딱 좋다. 너무 비실비실할 정도로 말리면 벗기기기가 더 어렵다. 해마다 해온 토란대 갈무리인데 오늘 새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토란대 줄기의 껍질을 벗길 ..